한병도 "토크 콘서트 티켓 장사" 지적에… 한동훈 "공천 판매가 진짜 정치 장사"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해당" 주장
한동훈 "어떤 명목으로든 1원도 안 가져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달 8일 열릴 예정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토크 콘서트를 두고 "정치 자금을 마련해 보려는 티켓 장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공천헌금 의혹'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향해 역공세도 폈다.
한 원내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해괴한 한동훈식 등급제 유료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전 대표가 일주일 뒤 여는 토크 콘서트의 '좌석 등급'이 무대 단상과 가까워질수록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지지자를 좌석 등급으로 매기는 난생처음 보는 해괴한 정치"라며 "국민을 향해야 할 정치가 장사로 전락했다"고 직격했다. 티켓링크에 따르면 약 1만1,000석 규모인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동훈 토크 콘서트 2026' 좌석은 △R석 7만9,000원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으로 나뉘어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S석 세 자리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됐다.

이 같은 토크 콘서트가 현행법에 저촉될 만한 사안이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콘서트 수익이) 흑자면 정치자금법 위반, 적자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국민을 관객으로, 정치에 가격 등급을 매기는 이 오만한 정치 비즈니스를 당장 중단하고 자중하라"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이런 주장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제명당한 야당 정치인의 토크 콘서트에 대해 관심이 참 많다"며 "이미 밝혔듯이 저는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데, 비즈니스니 장사니 정치자금이니 하는 말이 가당키나 하냐"고 반문했다.
강선우 등 전직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을 예로 들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진짜 정치 장사, 정치 비즈니스는 강선우, 김병기, 김경으로 이어지는 자판기식 공천 판매 같은 민주당의 공천 뇌물 장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천 뇌물을 수사하자는 '공천 뇌물 특검'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제가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 토크 콘서트를 정치 장사, 정치 비즈니스라고 폄훼하는 말이 나오는 게 참 뻔뻔스럽다"고 덧붙였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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