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핑계로 국감 빠지는 정몽규 'A매치 안잡아줄땐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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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말을 깨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여자 축구 A매치도 잡아주지 않았던 그가 FIFA U-17 여자 월드컵 출장을 핑계삼아 국감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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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말을 깨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여자 축구 A매치도 잡아주지 않았던 그가 FIFA U-17 여자 월드컵 출장을 핑계삼아 국감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22일과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정 회장은 어제 여자축구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오늘 도미니카로 출국했다"며 "이는 국회를 기망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22일 정 회장의 국감 불출석을 알리면서 24일 종합감사에도 'FIFA U-17 여자 월드컵' 참석 일정을 조정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정 회장이 25일 오후 5시 30분에 귀국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정 회장이 두 번의 국감에 모두 불출석을 한다면 24일 국감에 앞서 정 회장을 고발해야 되는 것 아닌지 안건 상정을 고려해 봐달라"고 했다.
결국 정 회장은 22일 문체위 국감은 불참이 확정이며 24일 종합감사 역시 참석할지 불투명한 것이다. 이는 정 회장 스스로의 말을 어기는 처사다. 정 회장은 지난 9월 문체위 현안질의 당시 국감에 참석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황당한건 불참의 이유가 여자 U-17 월드컵 참석 때문이다.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축구의 최상위팀인 A대표팀의 공식 A매치 기간인 7월에 경기를 열지도 않았다.
이에 콜린 벨 당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떠난다는게 알려진 뒤, 이 때문에 7월 A매치 데이에 대표팀을 소집하지 않는 거라고 보도된 걸 봤다. 사실과 다르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다. 우리가 6월 A매치를 치르기 전(2일, 5일 미국 원정 2연전)에 이미 7월 소집은 없다고 결정돼 있었다. 나는 매 A매치 일정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와 상의하지 않고 A매치 일정을 취소했다"는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자 선수들 역시 줄곧 대한축구협회의 여자 축구 소홀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이렇게 여자 축구를 평소에는 무시해오다가 자신의 핑계가 필요한 시점에는 여자 U-17 월드컵 참석이라는 명목으로 국감을 빠지려는 것이다.
심지어 여자 U-17 월드컵은 이미 열려서 진행 중이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는 17일 1차전을 했고 2,3차전은 20일, 23일 열린다. 그렇다면 미리 가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관계자들을 만났어도 됐다.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나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억지 해외 출장을 만들어 국감을 피하려는 정몽규 회장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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