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먹통 잡는데만 7시간? 의아해"…전문가들 '갸우뚱'한 이유는
"팀즈에 메일까지 다운돼 회사 회선 문제인가 했는데…MS 때문이네요."
애저 장애로 업무용 통합 솔루션인 MS 365 서비스에 포함된 협업 툴 '팀즈'를 비롯해, 개인정보 관리자 응용 프로그램 '아웃룩' '익스체인지 온라인' 등도 먹통이 됐다. 전 세계 1500만개 기업이 이용 중인 MS 애저는 활성 이용자 수만 5억명 이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대륙 등 서비스 장애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만큼 피해 고객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장애일 수도 있고, 화재 등 외부 재해처럼 환경적 요인까지 여러 가지"라며 "서비스 장애나 중단이 얼마나 단기간에 복구되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고객 불신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 번 장애가 발생하면 피해를 보는 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MS나 AWS 서비스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피해가 몰리게 된다. 서비스 제공업체가 심각성을 느끼고 복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빅3' 기업 중 한 곳인 MS가 복구에 7시간이나 소요됐다는 점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유지상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SW산업 정책자문단 자문위원)는 "클라우드 규모가 커지다 보니 완전한 관리는 쉽지 않다"면서도 "MS나 AWS, 구글 같은 주요 기업은 시스템 2중·3중화 프로세스를 하고 있는데도 MS가 7시간이나 먹통됐다는 건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종회 광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장애 복구 수준은 결국 비용 문제와 결부되기 때문에 보통 시스템은 2중·3중화를 하더라도 네트워크는 듀얼 체계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 발생 빈도를 따졌을 때 발생이 적은 부분엔 2중화를 하고 자주 발생하는 곳에는 3중화를 하는 등 나눠서 운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MS가 2중·3중화를 제대로 했다면 복구에 7시간이나 걸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장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복구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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