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이 직접 장바구니에 담았다! 스웨덴 친환경 기업의 '바다 위를 나는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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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의 미래 도시 '네옴', 스웨덴 전기 보트 회사에 8척 수중 택시 주문

P-12 조감도, 사진 : Candela 인스타그램 계정

스웨덴 회사 칸델라(Candela)는 전기 보트와 페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19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전기 보트 회사의 수상 택시 8대를 구매 장바구니에 담았다.

칸델라에 따르면 이번 주문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사우디의 '픽'을 받은 모델은 P-12 여객선이다. 이 모델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중익선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칸델라의 물 위를 질주하 택시를 북서부에서 진행 중인 거대 도시 '네옴시티'에 활용할 계획이다. 네옴시티는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빌딩을 구축하는 사업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척의 P-12 페리선을 홍해의 셔틀 서비스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확한 노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P-12는 지난해 11월부터 연속 생산되었다. 올 가을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내 대중교통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P-12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대 20석의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선박이나 대중교통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작은 모델은 수상 택시로 활용할 수 있다.

수중익선 개념은 에너지 소비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고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칸델라 CEO 구스타프 하셀스코그는 "P-12는 크고 느리며 에너지 효율이 낮은 기존 페리 시스템과 달리 더 작고 빠른 장치로 승객이 훨씬 더 자주 그리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매일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라며, 일상에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 자부했다.

사진 : Candela

화석 연료 없는 바다의 꿈 '유럽 1등 전기 보트 회사로 만들다!'

칸델라는 설립 당시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바로 화석 연료가 없는 호수와 바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하셀스코그는 2014년 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적 모델링, 하드웨어 설계, 유체역학, 제어이론, 머신러닝 등 전기 보트를 위해 필요한 영역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다.

2016년 말 본격적인 프로토타입을 출시하여 단 1회 충전 시 22노트 속도로 50해리(약 74km) 이상의 바다 위를 질주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전기 수중익선 보트 양산을 시작하여, 2020년 C-7 보트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보트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바다 위를 날고 있는 C-7 모델 모습, 사진 : Candela

칸델라의 바다 위를 나는 친환경 보트에 대한 뚝심은 이제 빈 살만의 '픽'을 받으며 더욱 힘차게 질주할 전망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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