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다린 무관세 수입 위기감↑…제주 감귤위원회 ‘매취사업’ 대응

미국산 만다린(Mandarin)으로 제주 감귤 농가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도내 농·감협 차원의 매취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운영위원회 산하 감귤위원회는 15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1만톤 안팎의 만감류 매취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운영위원회가 기존 (사)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의 기능을 흡수했고, 수급관리운영위 내 '감귤위원회'가 감귤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사항을 심의·결정한다.
감귤위원회는 "2012년 한·미 FTA 체결로 관세가 15년간 균등 철폐돼 2026년부터 전면 무관세로 미국산 만다린이 수입되는 현실은 제주 감귤산업 전반에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이라고 운을 뗐다.

감귤위원회는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수입에 대한 첫 번째 대응책으로 1만톤 안팎의 만감류 매취사업을 내세웠다. 매취사업은 과잉 생산 등의 이유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때 농협이 자체 비용으로 농가들로부터 적정가격에 매입한 뒤, 시장에 필요한 만큼만 공급해 가격을 유지하는 정책이다.
감귤위원회는 "제주농협조합공동법인과 제주감귤농협 등 생산유통 통합조직과 함께 산지여건과 시장반응을 토대로 현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농가가 안심하고 출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완숙과 출하 등 철저한 품질 관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감귤위원회는 "소비촉진 홍보 마케팅과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수입 만다린 유입 전에 소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에 만감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또 신선도와 안전성, 고품질 등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7만톤에 달하는 오렌지 수입 때도 무너지지 않고 제주감귤을 지켜냈다. 고품질 감귤만 생산하면 수입 만다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농가에 고품질 감귤 생산·출하를 독려했다.
감귤위원회는 "단기적인 시장 방어에 그치지 않고 제주감귤이 품질 중심·신뢰 중심의 산업 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행정, 농협, 생산자와 함께 책임있게 대응해 농가 소득을 지키고 제주 감귤산업의 미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산 만다린의 경우, 올해부터 0% 무관세가 적용돼 제주 감귤농가들의 최대 걱정거리가 됐다. 만다린 관세는 2021년 48%, 2022년 38.4%, 2021년 28.8%, 2024년 19.2%, 2025년 9.5%로 매년 줄어 올해는 관세가 0%다. 관세가 줄면서 2021~2023년 500~600톤 수준의 만다린 수입량은 2024년부터 2874톤으로 늘기 시작해 2025년에는 7619톤으로 늘었다.
0% 관세로 인해 올해는 1만6000톤에 달하는 미국산 만다린 수입이 예상되고 있으며, 주요 출하 시기가 2~3월로 예상돼 제주 만감류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다음은 감귤위원회 소속 명단.
고일학 남원농협 조합장(위원장), 최영훈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부위원장), 현재근 위미농협 조합장(부위원장),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양창희 제주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홍상표 제주시 농수축산국장,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고광덕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센터장, 김성만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부본부장, 백성익 효돈농협 조합장·(사)감귤연합회장, 송창구 제주감협 조합장,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 김진문 조천농협 조합장,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김용우 표선농협 조합장, 정기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 이한열 안덕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김병수 애월농협 조합장, 김경훈 감귤청과야채납세조합 조합장, 고경호 서귀포귤빛향영농법인 대표, 강성훈 제주도개발공사 생산총괄이사, 김영훈 ㈜일해 대표, 최재진 롯데칠성음료 구매부문장, 현승훈·김종석·좌경진·박영선·김진성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