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 부분변경된 테슬라 모델 Y가 'KA' 임시 번호판을 달고 운행 중인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번호판은 인도 벵갈루루 지역 등록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주니퍼(Juniper)'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모델 대비 차체 길이는 47mm 늘어난 반면, 너비는 1mm 줄어들었다. 특히 공기역학적 성능이 개선돼 공기저항계수가 0.22까지 낮아진 점이 주목할 만하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연결형 라이트 바와 에어댐과 통합된 막힌 전면부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한 공기역학 향상을 위한 히든 타입 도어 핸들이 탑재됐으며, 후면에는 더 커진 범퍼와 LED 연결 스트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자리하고 있다. 휠 옵션으로는 19인치와 20인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실내에는 새로운 패브릭 내장재가 적용됐으며, 업데이트된 운영체제를 갖춘 15.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특히 뒷좌석 승객을 위한 8인치 터치스크린이 별도로 제공되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통풍 기능이 추가된 앞 좌석 시트도 편의성을 높였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OTA(무선 업데이트) 기능과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기본 탑재되며, 선택 사양으로 오토파일럿 기능도 제공된다.

모노코크 섀시 기반의 신형 모델 Y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롱 레인지 AWD 모델은 719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은 4.3초에 불과하다. RWD 모델은 662km 주행이 가능하고 제로백은 5.9초다. 충전 속도 역시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현재 인도의 상업 중심지인 뭄바이와 수도 델리에 공식 쇼룸 장소를 확정한 상태다. 현지 생산에 대한 확정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인도 내 계약 생산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Y는 인도에서 출시될 첫 번째 테슬라 모델 중 하나로 예상되며, 이미 관련 인증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과 함께 테슬라의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이 주목된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인도까지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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