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시국선언 "살다살다 이런 정권 본 적 없다‥尹 퇴진"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시민사회 1,500인 시국선언.
"우리 모두 일어나 나라를 지킵시다"라는 구호 아래 황석영 작가, 함세웅 신부, 이부영, 권영길, 최순영 전 의원 등 각계 사회 원로들이 모였습니다.
당초 프레스센터에서 열기로 했었는데 어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돌연 행사장 이용을 불허하면서 급히 장소를 옮겼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런 현실 자체가 언론 탄압"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이부영/전 국회의원] "바로 이 시국선언이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되지 못하는 현실이 한국의 언론의 현실이고 윤석열 정권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의료, 역사, 사회의 여러 분야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나라가 망가지면 되돌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2,000명 증원이라는 대통령의 근거 없는 옹고집이 의료대란 출구를 가로막고 있다"며 "중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황석영/작가] "살다 살다가 이런 형태의 정권을 본 적이 없어요… 시간을 더 끌면 아주 망해먹게 생겼어. 원래 사람의 일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지만 좋게 하는 데는 시간이 아주 걸리고 오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걸 망치는 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망칠 수 있거든요. 이제 2년 반 됐는데 어느 것 하나 위기가 아닌 게 없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는데도 궁색한 이유를 내세워 무혐의 처분을 하면서 야권 지도자들에 대한 수사와 압수수색 등 정치 탄압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선임 등 주요 공직자들의 역사인식 논란과 편향된 대일정책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장] "윤석열처럼 온 나라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융단폭격하듯 골고루 전면적으로 역사까지도 다 망치는 정권은 처음 봅니다. 어떻게 일본에 대한 채권자인 우리나라의 강제징용자들이 도리어 채무자 신세 우리나라 전체를 채무자로 만드냐 이 말이에요."
참석자들은 "2년 반이나 남은 임기는 죽음처럼 너무 길기만 하다"며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방송 장악, 민생 파탄 등으로 국민 신뢰를 잃은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고 퇴진시키자"고 촉구했습니다.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전면광고도 게재한 이들은 오는 28일 토요일 전국동시다발로 진행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 대한 지지의 뜻도 밝혔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860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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