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가짜 청첩장 문자로 100억 턴 조직, 베트남서 일망타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 원대 모바일 스미싱(문자메시지 이용 해킹) 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이들은 가짜 청첩장 메시지로 200명 넘는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 수사로 총책과 자금세탁책 등 핵심 피의자들을 현지에서 체포해 강제 송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4일 베트남 현지에서 체포한 조직 총책과 핵심 조직원 등 3명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공조로 총책·세탁책 등 체포해 송환
수사개시 후 검거 국내외 피의자 총 86명
경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 원대 모바일 스미싱(문자메시지 이용 해킹) 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이들은 가짜 청첩장 메시지로 200명 넘는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 수사로 총책과 자금세탁책 등 핵심 피의자들을 현지에서 체포해 강제 송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4일 베트남 현지에서 체포한 조직 총책과 핵심 조직원 등 3명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청첩장을 이용한 대규모 스미싱 사건을 수사해왔다. 해외에 거점을 둔 이들은 청첩장과 부고장, 택배 배송 등 문자메시지를 보내 링크를 누르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방식으로 피해자 230명으로부터 약 100억 원의 돈을 빼앗았다. 피해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스미싱 범죄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70개 계좌, 30만 건에 이르는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등 집중 수사에 나섰다. 집요한 추적으로 국내 조직원인 베트남 국적 피의자 2명을 검거하며 수사의 불씨를 지폈고 지난해 9월 해외에 있는 핵심 조직원 8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후 본격적인 국제 공조에 나섰다. 우선 베트남 공안과 첩보를 공유하며 은신처를 추적하는 동시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공조로 인접국 등의 도피를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압박을 느낀 2명이 자수했고, 지난달 베트남 공안이 3명을 검거했다.
총책은 마지막에서야 잡혔다. 경찰은 최근 총책이 숨어 있던 호찌민의 은신처를 특정해 주재관과 공안의 협조로 지난 4일 검거에 성공했다. 수사 개시 이후 14개월 동안 검거된 국내외 피의자만 총 86명에 이른다. 경찰은 해외 조직원 8명 중에선 7명을 붙잡았고, 별건으로 현지 수감된 1명을 제외한 6명을 모두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사법기관 및 경찰 주재관과 한 팀이 돼 해외거점 범죄 조직을 와해한 모범사례"라며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 척결을 위해 긴밀한 국가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文, 윤석열·김정은에 쓴소리..."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 | 한국일보
- "악취로 숨쉬기도 어려워"…부산 가정집서 강아지 27마리 구조 | 한국일보
- "역시 아이유" 상암벌 콘서트 앞두고 종량제 봉투 '역조공' 화제 | 한국일보
- [단독] "청년 연구원들, 탈출 러시"…국책연구기관 퇴직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2030 | 한국일보
- 김재중, 아버지에 용돈 선물 "저런 두께는 처음" ('편스토랑') | 한국일보
- 11차례 읊조린 수상한 기도문... 이집트 베테랑 조종사의 '자살 비행'이었나 | 한국일보
- 아픈 아들 7년간 서울대 등하교시킨 어머니, '천원의 식사' 기부했다 | 한국일보
- 주위 살피며 패 돌려...CCTV에 잡힌 대낮 불법 도박판 | 한국일보
- 한동훈, '김건희 명품백 의혹'에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사과해야 한다" | 한국일보
-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 한국 전기 먹는 하마는 반도체 제조시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