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취임 2년 진단] (10)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체류형 숙박시설 확충 과제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도시 함안’을 위한 행정을 펼쳐온 조근제 함안군수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외유내강의 카리스마로 군정을 운영해 온 조 군수는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군민 중심의 함안군 발전을 하나하나 추진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성과= 함안군의 염원이었던 함안 말이산고분군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기념식을 마쳐 함안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을 개관하고 함안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어계 고택 체험관 건립, 입곡온새미로 공원 및 캠핑장 조성, 함안면 관광안내소 개소, 악양지구 관광편의시설 설치, 낙동강 바람소리길 조성 등으로 역사관광도시 기반을 다졌다. 또 함안낙화놀이 행사와 제2회 청보리·작약 축제는 꼼꼼한 안전관리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성황리에 마쳐 지역축제에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군북파크골프장 조성, 칠원읍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 함안스포츠타운 테니스장 막구조물 설치, 악양승마장을 개장해 군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공공스포츠 시설을 활성화 시켰다. 칠원읍에 공영주차장(오곡지구, 구성지구, 남구지구) 3개소를 조성했고, 농어농촌버스와 공영버스 등 대중교통 관내 환승 할인제와 청소년·어린이 100원 행복버스를 시행해 군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산인면에 중부권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건립해 개관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벼 드문모심기 재배 지원 등 농어업 지원을 강화하고, 신성장산업 우수기업 유치 군비 특별지원금 신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의 농공 균형발전을 도모했다.
◇세계역사문화 관광도시 조성 시동= 지난해 가야 문화권 최초로 선정된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시행 계획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최종 승인됐다. 이 사업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문화유산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문화유산을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함안군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공모 사업에 선정됐으며 3년간 12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수립 및 인가를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함안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연내 개관하고, 애국지사 이태준선생 기념관에는 체험형 게르를 건립해 경찰승전기념관, 손양원기념관과 함께 함안의 항일역사 관광명소로 조성키로 했다.
체험형 관광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비 52억원을 투입해 목공예체험실, 어린이목재체험교실, 편의시설을 갖춘 목재문화체험장을 산인면 입곡문화공원내에 건립 중이다. 또 여항면 봉성저수지 아래 ‘봉성지구 캠핑장’을 조성해 주변 자연경관 자원을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주춤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키로 했다. 함안군 군북면과 법수면 일원에 조성 중인 군북일반산업단지 및 기반시설 정비사업이 조기에 완료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상 협의 마무리, 이주단지 공사를 완료하고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성장거점 산업단지로 주요 전략산업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자동차부품산업, 방위산업, 에너지 등 전략산업 및 우량기업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인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며 찾아가는 맞춤형 상담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지방투자촉진 보조금과 투자유치진흥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키로 했다.
◇과제= 함안군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소멸,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큰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 2월 경남연구원 연구보고서에서 함안군을 ‘인구 증가 가능 지역’으로 분류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함안군은 외국인 수가 많고, 노인 친화 점수가 낮으며, 저출산 점수가 낮아 정주 여건의 개선과 확충으로 지역 정착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인구 증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함안군은 출산 지원금, 부모 급여 및 아동 급여 등 현금성 지원과 함께 아이돌봄서비스를 실시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출산·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제조업 근로자 상생 주택을 건립하고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외국인 정착지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타지역 출퇴근 근로자에 대한 관내 이주 유도로 정주 인구를 확보하고, 외국인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통한 생활 인구 증가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기금 투자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서를 제출해 정부에서 평가 중이다. 11월 기금 배분액이 확정될 예정이며 사업이 결정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보면 역사문화관광시설 개발과 동시에 증가하는 관광객 수는 괄목할 성장을 보이지만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이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에 함안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숙박시설 조성은 관광자원개발 보조사업 한정으로, 국도비 확보와 경기 둔화로 민간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근제 군수는 “체류형 숙박시설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 검토와 함께 국도비 공모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대형 리조트 그룹 및 기업인 투자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근제 함안군수 “도시기반시설 늘릴 것”
-민선 8기 2주년 소회는.
△빠른 변화 속에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발전 방향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추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 왔다. 지난 2년 군정 추진에 있어 많은 성과와 더불어 잦은 고비도 있었지만, 매 순간 함안군 발전을 위한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에 잘 헤쳐왔다. 함안군과 함께 해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장 만족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우리 군은 2024년 예산 8051억원을 편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 예산으로 경남도 군부에서 최초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예산은 사업 추진의 원동력으로, 우리 군이 그동안 국도비 확보를 위해 공모사업 선정 등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온 결과라고 본다. 이로써 군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또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함안낙화놀이, 칠서 강나루 청보리·작약 축제, 강주 해바라기 축제 등 지역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함안’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에 매우 자부심을 가진다. 우리 군의 주요 자원을 더욱 개발하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전략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향후 2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민선 8기 2년 후반에는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리 군은 오래전 형성된 도시 규모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한 지역으로 인구 및 시설이 과밀화되고 노후된 도시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방해된다. 도시, 농촌, 공업 등 용도구역별 기본계획을 수립해 난개발을 지양하고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도시 관리를 해나갈 것이다. 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도시 기반 시설을 개선, 확충해 군민 생활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군민들에 하고 싶은 말은.
△함안군은 새로운 발전을 위한 전환점에 와 있다. 오래되고 익숙한 것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우리 군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이득이 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사업을 해야 하는지 등 함안군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함께해 주시길 군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 함께 잘사는 함안으로 키워나가겠다. 세계적인 대표 도시 함안군이 되도록 남은 임기 2년도 열심히 달려 나가겠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경남#함안#민선8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