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상권 구조"...관광객 넘치는 제주도에 백화점이 없는 이유?

① 관광객 넘치는 제주도에 백화점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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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사계절 내내 국내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며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2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에서 유독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백화점입니다.

백화점이 없는 이유는 제주도의 인구 구조와 상권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2022년 기준 제주도의 인구는 약 69만 명으로, 백화점이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약 100만 명의 상권 인구 기준에 못 미칩니다. 제주도는 서울보다 면적은 크지만 인구 밀도가 낮아 대규모 상업시설의 유지가 어렵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상권은 관광객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지역 주민과 상인보다 여행객의 소비 패턴에 의존적입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백화점 진출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② 제주의 유일한 대규모 쇼핑 시설: 신세계사이먼 전문점

KBS 뉴스

백화점과 아웃렛이 전무한 제주도에서 유일한 대규모 쇼핑 시설은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입니다. 이 시설은 2021년 신화월드 내에 개장했으며, 여주, 파주, 부산, 시흥에 이어 신세계의 5번째 프리미엄 쇼핑몰입니다.

그러나 개장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의 반발과 행정 절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상권 침해 논란이 이어졌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재로 372개 기존 브랜드와 중복되는 상품 판매가 제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웃렛이라는 명칭도 사용할 수 없고, 광고와 판촉 행사에도 엄격한 제한이 있습니다.

입점 브랜드는 약 50여 개로 다른 지역 아웃렛에 비해 적은 편이며, 영업 면적도 좁아 많은 기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브랜드가 많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쇼핑 시설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③ 백화점의 불모지,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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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도에도 과거 백화점이 존재했던 적이 있습니다.

1990년 문을 연 신한백화점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야심 차게 시작했으나, 개점 4년 만에 경영난으로 부도 처리되었습니다. 또한 롯데챔피온백화점 역시 비슷한 운명으로 단 8개월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휴양지 중심으로 쇼핑몰 건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제주도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측은 “구체적인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④ 제주도의 쇼핑 인프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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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자연경관과 관광 중심의 상권 구조로 인해 대규모 상업시설이 자리 잡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쇼핑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상권 균형: 관광객 중심의 소비 패턴과 지역 주민의 일상적 소비를 조화롭게 결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 상인 보호: 대규모 상업시설과 지역 상권의 상생을 위한 명확한 규제와 합의가 요구됩니다.

접근성 향상: 제주도 내 교통망을 개선해 쇼핑몰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백화점이 자리 잡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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