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으로 고생한다면, 물리치료보다 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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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을 치료하는데 침과 한약추출물 등을 이용한 한방치료법이 물리치료보다 효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군(25명)과 물리치료군(25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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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감소…약침치료 76%, 물리치료 45%
삶의 질 지표도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높아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을 치료하는데 침과 한약추출물 등을 이용한 한방치료법이 물리치료보다 효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 연구팀은 유착성관절낭염에 대한 약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추출물의 약리적 효과를 결합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고 손상된 신경과 연골, 기타 연부조직의 회복도 촉진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약침치료군(25명)과 물리치료군(25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실험을 진행했다.
6주간 주 2회씩 치료하고, 이후 13주까지 경과를 추적했다. 약침치료군은 신바로(항염증)·황련해독탕 등의 약침이 사용됐으며, 물리치료군은 간섭파치료와 심부열치료 등이 시행됐다.
연구 결과, 치료가 끝난 직후인 7주차와 최종 관찰 시점인 13주차 모두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으로 표시하며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로 평가한 통증 수치는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 중증 수준인 평균 7을 기록했으나, 약침치료군은 7주차에 1.63으로 떨어져 약 76% 감소한 반면, 물리치료군은 3.85로 45% 감소에 그쳤다.
통증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통증시각평가척도(VAS)에서도 약침치료군의 통증 감소 효과가 더 뛰어났다.
기능 개선 척도인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0~100으로 표시하며 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에서도 약침치료군은 치료 전 62.6에서 7주 후 20.89로, 물리치료군에서는 67.8에서 42.42로 각각 개선돼 약침치료군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어깨의 관절가동범위(ROM) 검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삶의 질 지표(이동성,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 불안·우울증)에서도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개선세가 뚜렷했다. EQ-5D-5L 점수(0~1로 표시하며 높을수록 삶의 질 좋음)는 약침치료군이 0.84, 물리치료군은 0.75를 기록했다.
김두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착성관절낭염에 있어 약침치료가 물리치료 대비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대규모 임상에 앞서 진행되는 파일럿 연구인 만큼, 향후 약침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강화돼 삶의 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3.4))’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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