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팔수록 적자" 전기차 순이익 55% 급감소하자, 비상걸린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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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026년 1분기 순이익 55% 급감 – 가격 전쟁의 역습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2026년 1분기 순이익 55% 급감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과 연초 비수기, 보조금 축소가 겹치며 '팔면 팔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테슬라를 위협했던 BYD가 수익성 악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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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개요

BYD의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40억 9,000만 위안(약 8,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8% 급감했다.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도 41억 5,000만 위안으로 49.24% 감소했다. 매출은 1,502억 위안(약 32조 원)으로 11.82% 줄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2024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48위안으로 전년 대비 56.89% 하락했다.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70만 4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01%, 직전 분기 대비 47.82% 감소하며 판매와 수익 모두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는 2025년 연간 455만 대 판매, 8,040억 위안 매출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나온 급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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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전쟁의 직격탄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극심한 가격 경쟁이다. BYD는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확대를 위해 주요 모델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해왔다. 그러나 가격 인하는 차량 한 대당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됐다. 지리자동차, 리프모터, 샤오펑, 니오 등 경쟁사들도 할인 경쟁에 가세하며 시장 전체의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BYD 경영진은 2025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국내 가격 전쟁이 수익 압박의 주요 원인"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2025년 연간 판매량은 455만 대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26억 위안(약 7조 원)으로 오히려 19% 감소하며 '많이 팔아도 남는 돈이 줄어드는' 역설적 상황이 이미 현실화된 바 있다. 2026년 1분기는 이 추세가 더욱 심화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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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축소와 비수기 충격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도 실적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4~2025년 중국은 전기차 구매세 전액 면제(차량당 최대 3만 위안)를 시행했으나, 2026년부터는 구매세 절반 면제(최대 1만 5,000위안)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2025년 4분기에 구매를 집중시키며 연말 판매가 급증한 반면, 2026년 1분기는 극심한 비수기로 전환됐다. 니오(NIO) 창업자 리빈(William Li)은 2025년 9월 "보조금 축소로 2026년 1분기 업계 전체가 성장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1분기 판매량이 4분기의 절반만 달성해도 양호한 성과"라고 예측한 바 있다. BYD의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47.82% 감소한 것은 이 예측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가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쏠림 현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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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손실과 원가 부담

가격 경쟁과 비수기 외에도 환율 변동과 원자재 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BYD의 1분기 금융비용은 2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04% 급증했다. 전년 동기에는 환차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환차손이 발생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반도체, 배터리, 저장장치 등 핵심 부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YD는 이에 대응해 5월 1일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God's Eye B' 옵션 가격을 9,900위안에서 1만 2,000위안으로 2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장 부품 비중이 높아 원가 변동에 민감한데, 판매 가격까지 낮추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은 이중 압박으로 작용한다. 결국 BYD는 가격 경쟁, 보조금 축소, 환율 손실, 원가 상승이라는 사중고에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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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은 성장세 유지

국내 시장 부진에도 해외 판매는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BYD의 1분기 해외 판매량은 32만 1,1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84% 증가했으며, 전체 NEV 판매의 45.85%를 차지했다. 중국 내수 의존도가 낮아지고 글로벌 시장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BYD 경영진은 2026년 해외 판매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상향한 150만 대로 설정하며 국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동남아, 중동, 남미,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씨라이언 7, 돌핀, 아토 3, 씰 등을 판매하며 11개월 만에 누적 1만 대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해외 시장은 중국 내 가격 경쟁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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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략과 시장 전망

BYD는 저가 모델 중심의 볼륨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으로 수익 구조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초고급 브랜드 양왕(Yangwang)은 U9 익스트림 하이퍼카(2,000만 위안, 약 43억 원)와 U8L 럭셔리 SUV(130만 위안, 약 2.8억 원)를 출시하며 고가 시장에 진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는 Z 하이퍼카(1,000마력 이상, 0-100km/h 2초 미만)와 D9 MPV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팡청바오(Fangchengbao)는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모델은 차량당 수익성이 높아 전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실적은 전기차 시장이 단순 성장 국면을 지나 수익성 경쟁 단계로 진입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 업계 전체가 가격 전쟁, 보조금 축소, 원가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BYD의 과제는 '많이 파는 브랜드'를 넘어 '제대로 이익을 남기는 브랜드'로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다. 해외 시장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 회복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