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 다가 아니다, 이어폰 끼고 살면 자칫 '이 병'도 위험

조회 1972025. 2. 17.
청력 관련 건강 상식 바로 잡기
  • 청력 손실에 안면마비까지 야기하는 중이염
  • 흡연으로 난청 발생 확률 2배 ⬆
  • 난청 검사, 보청기 사용은 빠를수록 좋아
청력 손실은 고령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청력 손실은 고령층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4분의 1 이상은 청력 손실을 겪죠. 최근에는 이어폰으로 인한 강한 소리 자극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청력 손실이 늘고 있습니다.

청력은 손실될 경우 재활 치료가 가능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 최대한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오늘 닥터비비드가 청력과 관련한 건강 상식을 짚어봤습니다.

◇중이염, 얕볼 질병 아니었다

귀 내부 달팽이관과 이관의 구조. /게티이미지뱅크

중이염은 유소아에게 흔한 세균성 감염 질환입니다. 귀 안쪽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이관’이라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유소아 시기에는 신체 구조적으로 이관이 성인보다 넓습니다. 코와 연결된 각도도 수평에 가까워 이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죠. 문제는 이 이관이 소리의 증폭에 관여하는 부분이라, 이관의 손상이 청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중이염은 청력 손실뿐만 아니라 안면마비 합병증까지 유발합니다. 안면신경의 상당 부분이 고막 안쪽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이관에 있던 염증이 안면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감기지 않는 마비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청력 약해지는 대표적 습관 2가지

시끄러운 환경에서 볼륨을 높여 음향기기를 이용하면 청력이 손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중이염 유발 등 청력이 약해지는 대표적인 습관 중 하나가 시끄러운 환경에서 볼륨을 높여 음향기기를 이용하는 겁니다. 귀속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에는 ‘외유모’라는 세포가 있는데요. 여기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청력이 손실되는 원리입니다. 이어폰을 쓸 때는 최대 음량의 60% 미만으로 들어야 하고, 주변 사람의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볼륨을 유지해야 합니다.

청력에 안 좋은 의외의 습관도 있습니다. 흡연인데요. 담배의 니코틴은 혈액순환 기능을 떨어뜨려 달팽이관 속 청신경의 손상을 일으킵니다. 같은 강도의 소음에 노출돼도 난청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커지죠.

◇청력 검사와 보조기구 사용에도 타이밍이 있다

노화가 진행될 때도 청력 손실을 빨리 인지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1000명 중 1~6명의 신생아가 난청을 앓은 채 태어납니다.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없더라도 난청이 있을 수 있죠. 인큐베이터와 같은 신생아 집중 치료나 뇌막염 등의 선천성 감염병이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내에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청력 검사를 받는 것처럼, 노화가 진행될 때도 청력 손실을 빨리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기구를 빨리 착용할수록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청각 재활 활동은 뇌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춰 치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히 소리가 들리면 보청기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넘겨짚을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말이 어눌하게 들리면 청력 손실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영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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