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뺏고 싶었다는 인생작 '미지의 서울'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배우 박보영(35)이, 그녀를 '국민 여동생'에서 깊이 있는 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1인 2역을 넘어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 차력쇼'라는 찬사를 받은 그녀는, 작품 선택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의 강렬한 인상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남의 대본이어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극 중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 '미래'와 '미지'를 연기하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는 1인 2역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면서도 "이 작품은 내가 잘하면 좋은 드라마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외모는 같지만 성격은 극명하게 다른 쌍둥이 자매를 연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녀는 감독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을 넘어 내면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조율하며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미래와 미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박보영은 스타일링에도 세심한 변화를 시도했다. 미래는 깔끔하게 묶은 머리와 또렷한 아이라인으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반면, 미지는 자연스러운 잔머리와 옅은 아이라인으로 수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충청도 출신인 박보영에게 서울은 낯설고 어려운 공간이었다. 드라마 속 미지가 서울에서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그녀 역시 힘든 일이 있을 때 한강을 찾아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박보영은 "미지만큼 한강을 좋아한다. 시골에서 올라온 것도 비슷하고 인생에서 여러 번 실패도 겪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미지의 모습에서, 스스로 위로를 받고 싶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보영은, 앞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녀는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며 "그 역할을 앞으로도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보영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디즈니+ 드라마 <골드랜드>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설 예정이다. <골드랜드>는 카지노를 배경으로, 욕망과 배신이 얽힌 암울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며, 박보영은 돈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희주'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어두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보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 중 가장 어둡다"고 언급하며, "차기작은 다시 밝은 분위기로 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녀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끊임없이 성장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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