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살 국가대표 성장통, 68세 노감독 어떻게 바라볼까…"WBC 다녀오며 생각 많았다, 야구 알면 알수록 어렵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야구는 알면 알수록 어려워요."
자신감 있고, 패기 넘치는 투구로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 큰 힘이 됐던 투수 정우주. 건대부중-전주고 출신으로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51경기에 나와 3승 3홀드 평균자책 2.8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에는 22경기 1승 평균자책 1.23으로 놀라운 리그 적응력을 보여줬다.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역대 11번째 무결점 이닝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다녀오는 등 빠르게 인정을 받은 정우주지만, 올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성장통을 겪고 말았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고,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6.94에 달했다.
문동주 수술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 선발 카드를 꺼냈다. 그렇지만 선발로서도 성과를 낸 건 아니었다. 5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실점, 5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5월 21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다시 불펜으로 돌아온 정우주는 지난 시즌 보여준 패기 있게 던지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6월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7일 경기에서 흔들리기는 했지만 ⅓이닝 2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초반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도 정우주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겼다. 최근 김 감독은 "이제는 어느 타이밍에도 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작년에는 처음 프로에 와서 편하게 던졌을 것이다. 야구를 알게 될수록 하나 더 생각하게 되고 어려움이 따른다. 대표팀 다녀오면서 생각이 많지 않았나. 최근 경기 흐름이 좋다. 팀에게는 굉장히 좋게 작용한다"라고 기대했다.
정우주는 "올 시즌 잘 던진 경기가 없었다. 계속 부진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덕분에 최근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보직을 왔다 갔다 했지만 내가 맡은 보직에서 아직 잘한 적이 없다. 그저 '내 공을 믿고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야구했다"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지난 시즌 겁 없이 신인의 패기로 맞서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정우주, 우리가 알던 정우주로 돌아오려고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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