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폐광 태백 인구 줄줄이 샌다
태백상공회의소 1분기 지역 경제동향 보고서
이전 분기 대비 0.9% 줄어…대책 마련 시급
【태백】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 여파로 태백지역 인구가 1년 새 600여명이 감소하는 등 인구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6월 장성광업소 폐광 후 대체산업을 찾지 못하면 인구유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태백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태백지역 경제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는 지난 3월 말 기준 3만 8,354명으로 지난해 3월(3만9,005명)보다 651명(1.7%) 줄었다. 2023년 12월말 3만8,702명과 비교해도 3개월 만에 348명(0.9%) 줄며 매월 100명씩 외지로 빠져 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백상의는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장성광업소 폐광 및 대체산업 부진에 따른 구직난,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자영업자의 폐업 등을 꼽았다.
실제 일자리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백시 구인·구직,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업 등에서 희망한 구인수는 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일자리를 찾는 구직희망자는 1,328명으로 전년 동기 1,134명보다 17.1% 늘었다.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는 많지만 이를 채용할 기업들이 없었던 셈이다. 올해 1분기 총 취업자도 17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다.
태백상의 관계자는 "기업유치 및 지역인재 채용, 대체산업 발굴을 통해 전출 인구를 막고 타지역인들이 태백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를 증가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며 "교통·주거·의료 등 기본적인 생활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정주인구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명록기자 ameth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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