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물 전문 채널이 개국 이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순간, 그 중심에는 국숫집이 있었다. 2020년 겨울 방영된 OCN '경이로운 소문'은 최종회 11%를 찍으며 채널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낮에는 국숫집, 밤에는 악귀 사냥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 드라마의 베이스캠프는 정겨운 국숫집이다. 국수를 삶던 평범한 이웃들이 사실은 악귀를 잡는 '카운터'라는 설정. 낮에는 손님을 맞고 밤에는 힘을 합쳐 악을 쫓는 이중생활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문이라는 소년, 조병규의 발견
주인공 소문은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리가 불편한 채 살아온 고등학생이다. 카운터의 힘을 얻으며 두 다리로 달릴 수 있게 된 소년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문 역의 조병규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고, 유준상·김세정·염혜란과의 팀 케미는 드라마의 가장 큰 무기였다.

통쾌함과 뭉클함의 균형
'경이로운 소문'은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앞세우면서도, 그 사이사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와 치유를 세심하게 담았다. 악을 처단하는 카타르시스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온기가 공존했기에, 장르물 마니아를 넘어 온 가족 시청자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2%로 시작해 11%로, 채널의 새 역사
첫 회를 2%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8회 만에 9%를 넘기며 OCN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종회에서 11%를 찍었다. 비지상파 장르물로는 보기 드문 수치였다. 이 성공에 힘입어 2023년 시즌2까지 제작되며 채널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국수 한 그릇의 온기와 히어로물의 쾌감을 동시에 주는 드라마. 스트레스가 쌓인 날, 카운터들의 활약을 보며 시원하게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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