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노조, 하루 6시간30분 영업 제안…협상 평행선

이정필 기자 2023. 1.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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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노조가 하루 6시30분간 자율 영업을 사측에 제의하고 나섰다.

앞서 금융노사는 합의에 따라 지난 2021년 7월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 운영해왔다.

노조는 사용자 측에 오전 9시~오후 4시30분 중 시작과 종료 시점은 영업점별 고객 특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해 6시간 30분만 근무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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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융노사 은행 영업시간 논의, 입장차로 협상 평행선
사측 "코로나 전 원상복구"…노조는 "달라진 환경 반영"
창구 이용고객들 "개점 미루면 폐점 시간도 늦춰야" 지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5일 서울 시내의 주요 시중은행 ATM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금융노사는 은행 영업시간 복구 막판 협의가 진행되면서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시중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3.01.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 노조가 하루 6시30분간 자율 영업을 사측에 제의하고 나섰다. 사측은 코로나 전 원상복구 입장으로 평행선을 달리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사는 전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 은행 영업시간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로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금융노사는 합의에 따라 지난 2021년 7월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 운영해왔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의 영업시간에 대해서는 산별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해제키로 하면서 사측은 이에 맞춰 은행 영업시간을 원상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노조 측은 그동안 은행 이용 환경이 디지털화로 급변했기 때문에 이에 맞춘 새로운 영업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용자 측에 오전 9시~오후 4시30분 중 시작과 종료 시점은 영업점별 고객 특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해 6시간 30분만 근무하자고 제안했다. 제시 근거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의 비대면 거래가 급속도로 증가한 점과, 오전 시간대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 비중은 인터넷뱅킹이 77.4%를 차지한 반면 창구는 5%에 그쳤다"며 "이는 전년 상반기 7.1%보다 2.1%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고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직장인 A씨는 "노조의 주장대로 개점 시간을 뒤로 미룬다면 그만큼 폐점 시간을 늘려 영업하는 게 맞다"며 "모바일뱅킹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 다양한 고객층이 다양한 시간대에 방문하는데 영업시간이 짧을수록 그만큼 불편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부 B씨는 "입출금과 이체 등 단순 업무는 은행 문이 닫아도 자동화기기(ATM)나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대출 같은 급하고 중요한 건일수록 대면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직장인들은 반차까지 써가며 창구 대기시간을 할애한다는데 노사가 원만히 합의해 고객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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