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휴가를 내고 방문하기 좋은 '국내외 신상 레스토랑' 추천 4

La Fontaine Gaillon ⓒ Yann Deret
성게알을 올린 완두콩.
아티초크와 푸아그라. ⓒ sarah Jocteur

La Fontaine Gaillon 라 퐁텐 가용 @Paris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라 퐁텐 가용. 1672년 저택으로 지었다가 레스토랑으로 운영해온 역사적 공간이자 파리에서 테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화창한 날에는 테라스도 멋스럽지만, 내부는 더욱 고급스럽다. 우아한 공간에 어울리는 요리는 마리 빅토린 마노아(Marie-Victorine Manoa)의 지휘로 탄생한다. 유수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거친 그녀는 프렌치 전통 스타일에 미식의 즐거움과 모던한 터치를 가미해 요리한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얇게 저민 푸아그라, 성게알을 올린 완두콩 요리 등이며, 식물성 요리도 제공한다. 시간대별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묘미. 점심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하게 세팅한다면 저녁에는 레스토랑 무드로 바뀌고, 목요일부터 토요일 밤 10시 이후에는 DJ를 초대해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ADD 1 Rue de la Michodie‵re, 75002 Paris, France
TIME 12:00~02:00
INQUIRY +33-1-83-64-82-94

Jeongwoo
유도후.
민어, 고등어, 가다랑어.

Jeongwoo 정우 @Seoul
삼성동에 아늑하게 자리한 정우는 홍정우 셰프가 이름을 걸고 오픈한 일식 레스토랑이다. 두부 가이세키로 이름난 일본 우카이 그룹을 포함해 일본과 한국 여러 곳에서 수련한 셰프가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간. 늘 색다른 식재료와 요리를 고민하는 그는 매일 메뉴를 짠다. 셰프의 재량에 따라 요리도 변화무쌍한데, 특히 코스 구성은 매일매일 엄선한 식재료와 셰프의 고민을 통해 그날그날 다른 옷을 입는다. 사시미의 종류를 달리하거나 나베에 들어가는 재료로 민어, 자라 등을 사용하는 식이다. 물론 고정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시그너처 메뉴도 있다. 세 가지 콩을 직접 갈아 만든 고소한 두부, 코스 끝에 나오는 유도후(두부탕) 등이 그것. 유도후는 따뜻한 물이 담긴 나무 그릇과 깍둑깍둑 썬 두부, 제철 채소, 양념장 등이 나오는 일본 전통 요리로 뜰채로 건져 먹는 재미가 있다. 미리 요청하면 기존 코스 외에도 일정 금액에 맞춰 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니 경험해볼 것.
ADD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112길 15, 지하 1층
TIME 18:00~23:30, 일요일 휴무
INQUIRY 010-9750-1399

Smith & Wollensky
앵그리 쉬림프, 월렌스키 샐러드, 스윙잉 토마호크.
테이블사이드 스테이크 타르타르.

Smith & Wollensky 스미스앤월렌스키 @Seoul
맨해튼의 상징적 스테이크 하우스 스미스앤월렌스키가 한남동에 2개 층, 180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7층은 높은 아치형 천장으로 우아하게 완성한 한편, 8층은 바와 룸을 중심으로 구성해 미국 스타일의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하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스테이크를 즐길 때의 문화와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이곳에서 가장 자부하는 스테이크는 고기 품질부터 다르다. 스미스앤월렌스키가 계약한 미국 농가의 프라임 등급 중에서도 상위 2%만 소싱해 항공 직수입하기 때문. 이렇게 공수한 고기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드라이에이징실에서 28일간 숙성을 거쳐 식탁에 오른다. 대표적으로 스윙잉 토마호크가 있는데, 고기를 고리에 걸어 토칭하고 커팅하는 퍼포먼스도 경험할 수 있다. 큼직한 스테이크부터 전반적으로 셰어링하기 좋은 메뉴로 짰으며, 와인 리스트도 700여 종 구비했다. 미국 와인 약 400종, 샴페인 약 100종을 비롯해 그랑 크뤼까지 다채롭게 보유 중인데, 단순히 제품 리스트만 나열하기보다 LA부터 시애틀, 뉴욕까지 와인 로드를 따라 지역별 지도와 와인을 모두 보여준다.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하는 것은 물론, 게리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71, 7·8층
TIME 11:30~22:00
INQUIRY 02-6390-9880

Grand Brasserie
해산물 플래터 타워.
프렌치 수프.

Grand Brasserie 그랜드 브라세리 @NYC
뉴욕에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공간이 또 하나 등장했다. 상징적 장소 중 하나인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밴더빌트 홀에 들어선 프렌치 레스토랑 그랜드 브라세리다. 바와 테이블을 포함해 400석이 마련된 대규모 공간으로, 저명한 인테리어 스튜디오 록웰(Rockwell) 그룹이 디자인해 눈길을 끈다. 그랜드 센트럴의 웅장함에 파리지앵 스타일로 세련되게 연출한 것. 주방은 기욤 티베(Guillaume Thivet) 셰프가 총괄한다. 불레(Bouley)를 비롯한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친 그는 클래식한 프렌치 요리를 제안한다. 직접 굽는 페이스트리, 수프, 푸아그라, 바바 오 럼처럼 전통적 메뉴와 함께 버거 등 아메리칸 스타일 메뉴도 주문이 가능하다. 그랜드 브라세리는 터미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일찍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아침 5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운영하며, 디너타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바를 즐기기도 좋다. 바에서는 400가지 이상 와인과 독창적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ADD 89 E 42nd St., New York, New York 10017, USA
TIME 05:30~02:00
INQUIRY www.grandbrasserie.com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사진 이예린(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