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투자 빛봤다
IPO땐 수천억원 차익 기대
미래에셋벤처투자 이달 16%↑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수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자 일찍이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이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앞서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초우량고객(VVIP)들에게 600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를 주선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에 IPO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7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5.49% 오른 1만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6%, 하반기에는 67% 올랐다.
실제로 스페이스X가 수천억 달러로 평가받고 투자 회수가 가시화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실적과 주가가 끌어올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페이스X에 그룹 차원에서 투자한 드문 상장사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이 곧바로 투자자산 가치 재평가로 연결되는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 IPO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기업가치가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페이스X 외에도 기존에 투자한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IPO가 가시화되면서 중단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빠른 회수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업체 세미파이브의 IPO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부터 총 36억원을 투자했고, 상장가에 따라 140억~46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AI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도 미래에셋벤처투자에 300억~850억원의 수익을 안겨줄 예정이다. 몰로코 기업가치는 5조~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세미파이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에 진입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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