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사립대, 지난해 2조 원 적자…10년째 적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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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여파로 지난해 전국 4년제 사립대학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립대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주요 수입원인 등록금 수입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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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하는데, 등록금 14년째 동결 탓
10년간 등록금 수익 19% 감소…인건비는 13.2% 증가
대교협 "교육 투자 위축 우려, 재정 확충 필요"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여파로 지난해 전국 4년제 사립대학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 행진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6개 사립대의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5251억 원, 운영 비용은 16조6722억 원으로 2조147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1년에 비해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5961억 원에서 0.5% 감소하고 운영 비용은 13조7907억 원에서 20.9% 증가했다.
사립대들은 2011년 8054억 원 흑자를 마지막으로 2012년부터 10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적자 규모도 2012년 2811억 원에서 2013년 1조753억 원, 2014년 1조6940억 원으로 확대되더니 2015년(2조1280억 원)부터는 매년 2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사립대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학령인구 감소로 주요 수입원인 등록금 수입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물가 상승에 따라 인건비·관리운영비 등 비용은 증가했다.
지난해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10조2007억 원으로, 2011년(11조554억 원)보다 7.7% 줄었다. 대교협은 여기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다시 계산하면, 등록금 수입은 2011년 교당 627억 원에서 지난해 507억원으로 119억원(19.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보수·관리 운영비는 같은 기간 9조7405억 원에서 11조254억 원으로 13.2% 늘었다.
대교협은 "사립대의 수입 감소는 실험실습비, 도서 구매비, 연구비 등 교육을 위한 투자를 위축시킨다"며 "고등교육의 만성적 운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규모의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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