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또 태극기 꽂는다…안세영, 32분 만에 日 신예 완파 → 16강도 한일전 성사 '올해 6번째 우승 도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숨을 고르고 돌아오자마자 코트를 지배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32강에서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22위)를 상대로 32분 만에 이겼다. 시종일관 아케치를 압도한 안세영은 상대에게 게임당 10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2-0(21-6, 21-9) 완성을 거뒀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줄줄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무대다. 일본오픈은 슈퍼 750 등급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과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만큼 대회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5주간의 재충전으로 안세영의 컨디션은 한층 더 좋아지고 강해졌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을 우승한 뒤 모처럼 한 달여의 휴식기를 가지면서 재정비를 끝냈다. 완벽한 몸상태를 통해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1세트 초반 4-2에서 특유의 철벽 수비를 앞세워 순식간에 7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11-3에서도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4점을 더 보태며 단숨에 21-6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안세영을 처음 마주한 아케치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안세영의 끈질긴 수비와 빈틈없는 경기 운영 앞에 일본 신예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2세트 역시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5로 앞선 상황에서 안세영은 무려 9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상대에게 끝까지 한 자릿수 득점만을 허용하면서 2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볍게 몸을 푼 안세영은 16강에서 오쿠하라 노조미(11위)와 또 다른 한일전을 펼친다. 상대전적에서는 안세영이 5전 전승을 달린다. 올해도 이미 두 번 맞붙어 모두 2-0으로 이겼다.
같은 날 심유진(인천국제공항)도 32강전을 잘 통과했다. 랭킹 6위이자 태국의 강호 랏차녹 인타논을 2-0(21-17, 21-12)으로 완파하며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상대 전적의 열세를 뒤집고 값진 승리를 거둔 심유진은 캐나다의 미셸 리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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