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셨습니까? '원태인'의 포효…벼랑 끝 '6이닝 무실점', 원태인만이 할 수 있는 역투

최원영 기자 2025. 10. 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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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정말 잘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6개로 역투를 펼쳤다.

삼성은 지난 6일 1차전서 1-4로 패했다. 2차전서 승리해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벼랑 끝에 몰린 이 경기의 선발투수로는 원태인이 딱 맞았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총 27경기 166⅔이닝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빚었다. NC전엔 2경기 13이닝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다. 6월 6일 경기서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 8월 20일 게임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만들었다.

▲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이번 경기서도 호투가 절실했다.

1회초 원태인은 김주원을 루킹 삼진,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맷 데이비슨의 2루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삼성 타선은 1회말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0을 이뤘다.

2회초 폭우 속 선두타자 권희동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안정적으로 잘 처리했다. 1사 후 이우성이 우전 안타를 치자 원태인은 서호철을 3구 루킹 삼진,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3회초엔 탈삼진과 뜬공 2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선보였다.

4회초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박민우의 우전 안타, 데이비슨의 유격수 뜬공, 권희동의 3루 파울플라이, 이우성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1, 2루. 원태인은 서호철의 대타 오영수와 맞붙어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5회초엔 김휘집의 중견수 뜬공, 김정호의 3루 뜬공 후 김주원과 마주했다. 김주원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날아갔고, 그대로 파울 지역에 떨어지는 듯했다. 이때 김성윤이 전력으로 달려와 공을 낚아챘다. 그림 같은 호수비로 파울플라이 아웃을 만들어냈다. 원태인도 고마움을 표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6회초 1사 후 박민우의 볼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원태인은 권희동의 대타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후속 이우성의 타구는 우익수 방면 담장 앞까지 날아갔다. 김성윤의 포구로 3아웃이 되자 원태인은 포효하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몇 차례 쳤다.

원태인이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걸어 내려오자 관중석에선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원태인은 모자를 벗은 뒤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고, 주먹을 불끈 쥐어 하늘 위로 높이 들어 보였다.

원태인만이 할 수 있는 투구였다.

▲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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