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기다림' KT 박지원...선발 복귀전서 눈물의 MVP

목은경 기자 2026. 2. 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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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에 104-101 승리...연장 혈투 끝 단독 5위 복귀
'418일 만에 선발 복귀' 박지원 맹활약
문경은 감독 "박지원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극찬 세례 이어져
KT 박지원. /사진=KBL

[STN뉴스=] 목은경 기자┃"아, 됐다". 1만 시간의 기다림 끝에 박지원이 답했다.

수원 KT 박지원이 훨훨 날았다. KT는 지난 9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04-101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20승 20패, 단독 5위로 복귀했다.

KT는 최근 5라운드 들어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문정현, 조엘 카굴랑안(필리핀) 등 주축 자원들의 부상 공백까지 겹치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문경은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박지원이었다.

박지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24년 12월 18일 고양 소노전 이후 처음이다. 418일, 약 1만32시간 만에 다시 잡은 선발 기회였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박지원이었다. 25분 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점 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KT 문경은 감독. /사진=KBL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쿼터에 수비까지 무너져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에너지 좋은 박지원을 썼던 게 적중했다. 공수 양면에서 전부 보여줬다"며 "박지원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시소게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원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팀은 자유투 정확도에 발목이 잡혔다. KT는 전반에 14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6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7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KT 데릭 윌리엄스와 박지원. /사진=KBL

3쿼터에서는 한때 삼성에 17점 차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를 2.6초 남긴 상황에서 데릭 윌리엄스(미국)가 득점을 올려 승부를 93-93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지는 연장전에서 박지원의 에너지가 빛을 발했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삼성의 공격을 막아낸 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강성욱에게 연결했고 이 3점슛으로 이어졌다.

연장 도중 근육 경련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 다시 돌아왔다.

KT가 101-100, 단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역전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에게 막힌 윌리엄스의 슛을 재빨리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마지막 수비에서도 상대의 공을 가로채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박지원. /사진=KBL

이날 박지원은 코트 곳곳을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1득점이라는 수치보다 더 돋보인 건 팀에 불어넣은 '에너지'였다.

쥐가 날 정도로 몸을 던진 그는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많이 뛰어서 종아리에 쥐가 났다"며 웃어 보였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자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김)선형이 형도 돌아왔고 돌아올 친구도 많으니까 더 기대된다"며 "팀의 에너지로, 같이 파이팅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 /사진=KBL

박지원은 올해로 프로 6년 차에 접어들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연세대 시절 한승희(안양 정관장), 허훈(부산 KCC), 이정현(고양 소노) 등 현재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뛰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허훈, 하윤기(수원 KT), 양홍석(창원 LG), 문정현 등 쟁쟁한 동료들에 묻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진행된 MVP 인터뷰 도중 박지원은 지난 시간을 떠올리듯 눈물을 보였다.

과연 418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에너자이저' 박지원이 KT를 봄농구로 이끌 새로운 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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