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축구 또 다시 망신, '대학축구 수준' 카타르-'6골 헌납 참패'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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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가 또 다시 망신을 당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두 경기를 통해 세계축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기력은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 탈락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선사한 크로아티아 출신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이란을 지휘했던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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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아시아축구가 또 다시 망신을 당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두 경기를 통해 세계축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음이 드러났다.
대회 개막전에선 개최국 카타르가 대학축구 수준의 경기력으로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카타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전반에만 멀티 골을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카타르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첫 사례가 됐다.
6개월의 합숙과 외국 선수 귀화는 무용지물이었다. 카타르는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사실상 1년에 가까운 합숙으로 4강 신화를 만든 점을 벤치마킹해 6개월 동안 합숙에 나섰다. 또 최종명단 26명 중 10명을 귀화선수로 채우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기력은 월드컵에 출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중국처럼 개최가 아니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홈 팬들은 자국대표팀에 실망한 나머지 전반이 끝난 뒤 대다수가 경기장을 떠나기도.
이날 또 다른 아시아 국가 이란도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무려 6골을 허용하며 2대6으로 참패했다. 전반 20분 선발 출전한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국 수비수와 얼굴을 부딪혀 코뼈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으로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긴 했지만, '케이로스표 질식수비'는 전반 35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왼쪽 측면에서 루크 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주드 벨링엄이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분 뒤에는 부카요 사카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이란은 전반 추가시간 라힘 스털링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좀 더 공격 빈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슈퍼스타들의 탈압박과 화려한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사카에게 멀티 골, 후반 26분에는 교체된 마커스 래시포드, 후반 44분에는 교체된 잭 그릴리쉬에게 여섯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월드컵을 불과 두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단행된 이란대표팀 감독 교체는 패착이었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 2차 예선 탈락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선사한 크로아티아 출신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이란을 지휘했던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선임했다.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이란 축구 색깔을 무채색으로 만들었다. 이란은 후반 20분과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터뜨린 메흐디 타레미만이 위안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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