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

수업 열정 빛나는 교사들, 동반 성장 기반 다지다

관내 수석·중경력·저경력교사 참여
현장 적용 가능한 강의·수업 실습

수학 주제탐구 수업 등 강의도 열어
AI활용 역사 수행평가 사례 소개도
“좋은 수업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 수원 천천중에서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업나눔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수원교육지원청

수원교육지원청이 상반기 진행한 '중등 수업 나눔 한마당'에는 관내 중·고교사 15명이 8개 교과에 이르는 수업을 개설해 수업을 나누고 100여명의 교사가 교과별 수업을 참관하며 고민을 함께했다.

10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원 천천중에서 열린 수원교육지원청 수업 나눔 한마당에는 관내 수석교사-중경력 교사-저경력 교사 두루 강사진으로 참여해 저마다 경험을 반영한 수업 역량을 보였다. 수원교육지원청 주관 수업 나눔 한마당은 해당 연수에 참여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우수 수업에 대한 사례 나눔, 강의 및 수업 실습, 수업 설계, 토의·토론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방법으로 운영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의 상반기 수업 나눔 한마당은 '내 교실', '내 교과'의 벽을 넘어 수업을 나누고 함께 고민할 때 더 좋은 수업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간이 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를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사 연대의 힘이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가장 큰 저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원교육지원청 수업 나눔 한마당은 지난 5일까지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내 수업을 돌아보는 수업 성찰을 실행하고 성찰록을 작성해 지역별 수업 지원단이나 수석 교사 대표 메일로 보내도록 해 1대1 피드백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 수원교육지원청이 운영한 수업나눔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 모습.

수원교육지원청은 하반기에도 수업 나눔 한마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과학고에 근무하고 있는 김상협 교사는 '손쉽게 시작하는 논술형 평가'라는 주제로 수업 나눔을 진행했다. 김 교사는 과학 문제를 지문으로 보이면서 시험 출제 후 '찝찝함'에 설명했다. 김 교사는 “오류 없이 철저한 문제를 내는 것은 어렵지만 서술형, 논술형 평가 시 채점 기준을 정하고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서술형 평가는 맞고 틀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이 개념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어느 단계까지 알 고 있는지, 몇 점을 줘야 하는지, 평가 기준은 무엇인지가 있어야 하고 학생들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남중 배숙 교사는 '마따호쉐프로 열어가는 수학수업 이야기'라는 주제로 수업 나눔을 펼쳤다. 그는 어떤 수업을 꿈꾸는지? 수학을 왜 가르치고 배우는지, 패들렛을 활용한 주제탐구 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배 교사는 “타공지를 주고 학생들이 입체를 만드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면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한다”며 “종이접기를 하거나 오려 붙여서 입체를 만드는 것인데 수학과 관계가 있는지 찾아보도록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 '트랜스포머'를 빗대어 “트랜스포머의 시작은 큐브고 변신하는 모든 기초에는 수학이 있다”며 “수학적으로 배움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배 교사는 하노이 탑을 갖고 할 수 있는 활동을 참석한 교사들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보냈다.

정보와컴퓨터 과목에서 수원칠보고 류호균, 한봄고 임명선 교사는 '하이러닝으로 스텝-업-점프하기-느린 학습자와 빠른 학습자가 함께 나아가는 수업 설계', '융합-아이디어 나눔'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별도 매뉴얼 제작의 효과성을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법, 프로그래밍 교육 통한 창의적 사고 역량 키우기, 게시판 이용한 조별활동 등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탐구 기반 학습 추구 방법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정보 교과의 장점인 융합 수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글 시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을 제시했다.

율전중 송채은, 천천중 한세융 교사는 '질문으로 탐구하는 프로젝트 수업', 'AI 챗봇을 활용한 역사 수행평가 사례'를 소개했다. 교과 내용을 깊이 탐구하는 복합 질문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 사례 나눔과 이때 적용한 에듀테크 활용 전략이 논의됐다. 아울러 AI 챗봇을 활용한 경주 여행 계획서 작성하기 논술형 수행평가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수업의 주안점은 신라 천 년의 수도 경주의 관광지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 챗봇을 비판적으로 활용해 해당 장소의 역사적 현재적 특징을 반영한 경주 여행 계획서를 작성, 평가하는 것이었다. AI 챗봇이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데 단점이 많아 학생 수업에 활용하기 어렵지만 이 여행 계획서 작성에 특화된 AI를 활용해 학생이 직접 경험해 보고 실제 활용 가능한 여행계획서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국어 '인공지능과 함께 학술 포럼 준비하기', 한문 '문과 미래교실 수업을 위한 하이터치 수업 설계', 기술·가정 '에듀테크 활용 논술형 평가와 연계한 가정과 수업 이야기' 등도 이뤄졌다.

▲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이 수원 나눔한마당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귀한 주말 시간을 할애해 수업을 나누고 배움의 시간을 찾은 교사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좋은 수업'이며, 교사도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지원청도 학교와 교사가 학생과 수업을 위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늘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업 나눔 한마당은 수업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수업 공유를 통해 연대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저마다 색깔을 갖고 올해 수업 나눔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글·사진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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