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1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엔트리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기아 쏘렌토는 패밀리 SUV라는 확실한 포지션으로 국내외에서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그러나 소비자에 따라서는 X1이 쏘렌토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운전 재미다. X1은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204마력을 발휘하며, 출력은 쏘렌토보다 낮지만 BMW 특유의 단단한 하체 세팅과 정교한 조향감 덕분에 주행이 즐겁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몰 때마다 재미있는 차’라는 점은 쏘렌토와 확실히 구분되는 포인트다.
실내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감각을 보여준다. 대시보드와 트림에 고급 소재가 쓰였고, 듀얼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앰비언트 라이트로 감성을 살렸다. 하만카돈 오디오, HUD, 360도 카메라 등 편의 사양도 풍부하다. 반면 쏘렌토는 실용성은 뛰어나지만, 이런 프리미엄 감성에서는 X1과 차이가 있다.
파워트레인 다양성도 강점이다. X1은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iX1)까지 갖췄고, 고성능 M35i 모델은 300마력에 달한다. 쏘렌토도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운전 재미’보다는 효율과 패밀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간은 쏘렌토가 크고 3열까지 제공돼 가족 단위에는 유리하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큰 차를 원하는 건 아니다. 도심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생각하면 X1의 콤팩트한 차체가 오히려 합리적이다. 휠베이스가 길어 2열도 넉넉하고, 트렁크도 일상용으로 충분하다.
최신 안전·보조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주차 어시스트 플러스, OTA 업데이트까지 지원돼 시간이 지나도 최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브랜드 가치, 감성, 운전 재미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X1이 쏘렌토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결국 SUV 선택의 기준은 ‘공간이냐, 감성이냐’로 나뉜다. 가족 중심이면 쏘렌토가 맞지만, 차를 타는 즐거움과 프리미엄 경험을 원한다면 BMW X1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