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보다 껐다" 혹평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1위한 300억 대작 한국영화

김병우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대홍수>(주연: 김다미, 박해수 / 시나리오: 김병우, 한지완 / 제작: 환상의 빛)는 한국 재난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하고도 경제적인 지점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300억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영화 <대홍수>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구성의 영리함이 주는 지적 쾌감만큼이나 대중적인 호불호 또한 강렬하게 나눴습니다. 한편에서는 한국 SF 재난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극찬이 쏟아지며 특히 단순한 신파를 배제하고 차갑고 지적인 서사 구조를 택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시청자들도 많았습니다.

"30분 보다 껐다" 혹평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1위한 300억 대작 한국영화

‘대홍수’는 공개 이후 처참한 혹평에 시달렸습니다. 초반 네이버 평점은 1~2점대에 머무르며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습니다. 관람객들은 “시간을 훔치는 범죄 수준이다”, “영화가 허점투성이다”, “너무 난해하고 재미없다”, “대홍수가 아니고 대참사다” 등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대홍수’는 소행성 충돌로 전 세계에 대홍수가 덮치고, 인공지능(AI) 연구원 구안나(김다미 분)가 아들과 함께 침수된 아파트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영화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공개 이후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3.88점. 1·2점이 65%로 다수였지만, 9·10점도 21%여서 평균이 올라갔습니다. 혹평에선 주로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인공이 한 층씩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탈출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것. 그 와중에 여섯 살 아들 자인(권은성)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조르거나, 말없이 사라지는 설정이 반복되며 “아들이 빌런”이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아파트 2·3층 높이까지 도시가 물에 잠겼는데 집안에서 휴대전화가 연결되는 것이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0분 보다가 못 참고 껐다”는 평이 적지 않았습니다. 후반부 반전을 보면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있지만, OTT에선 시청자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밀려드는 혹평에도 ‘대홍수’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대참사’라는 이명이 생기며 공개 이후 혹평에 시달렸던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엇갈린 반응 속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72개국 1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미국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영화 순위에서는 무려 일주일째 1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혹평 사이 호평 역시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홍수’에 높은 평점을 준 관객들은 “초반 부분을 보고 영화를 껐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깊이 해석할 여지가 있는 여운이 남는 영화다”, “이 작품을 단순히 재난 영화로 분류하는 것은 영화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 “끝까지 보면 후회하지 않을 명작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한국 SF영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선 반응과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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