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에 올인하더니" 글로벌 투자은행, 비트코인 ETF 대량 매각 전망 분석

"코인에 올인하더니" 글로벌 투자은행, 비트코인 ETF 대량 매각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운용 중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누적 자금 유입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블랙록에서 약 1,800 BTC를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이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1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는 자산 보관자의 자격으로서 투자자들을 대신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에서 직접적인 매수·매도 권한은 행사하지 않는 구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로 옮겨진 1,800 BTC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도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SBS뉴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하락세를 보였고 전반적인 가상시장에서도 심리적 불안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코인게이프는 6월 17일 기준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약 9억 3,79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특히 피델리티(Fidelity)의 ETF(FBTC)에서는 3억 4,470만 달러, 블랙록의 IBIT에서는 1억 6,440만 달러의 유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현재 총 584,789 BTC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약 이 물량 중 일부라도 실제로 시장에 출회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심각한 충격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랙록의 이러한 움직임이 반드시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10만 달러선 못 지킬 경우 '붕괴' 가능성 높아

사진=SBS뉴스

앞서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는 7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강력한 친(親)암호화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거래소 이체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전략적 자산 운용의 일환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다시 재개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에 또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라이징 라이언' 작전 이후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만 8,500달러에서 10만 3,000달러 아래로 급락했고, 현재는 10만 5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기술적·심리적 지지선이 동시에 붕괴될 수 있다"라며 극심한 하락세로 8만 달러 이하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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