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 맞아?"...6년 만의 재회, 362km 떨어진 곳에서 돌아온 강아지의 사연

먼 타지에서 발견된 한 마리의 치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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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의 한 지역 동물보호소에 조그만 치와와 한 마리가 입소했습니다.

낯선 장소에 홀로 도착한 이 작은 강아지는 초췌한 외모와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보호소 직원들은 늘 그랬듯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마이크로칩 스캐너를 들이댔습니다.

운 좋게도 이 치와와는 마이크로칩이 삽입된 개체였는데요. 스캔을 통해 확인된 이름은 ‘알렉스’였습니다. 직원은 반가운 마음에 “안녕, 알렉스. 어디서 왔니?”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마이크로칩이 밝혀낸 놀라운 거리…그리고 6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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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의 정보를 확인하던 보호소 직원은 곧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알렉스의 등록된 주소는 무려 225마일, 약 362km나 떨어진 플로리다주 나폴리(Naples)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보호소는 즉시 등록된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했는데요. 전화를 받은 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알렉스요? 정말 알렉스 맞나요? 그 아이는… 6년 전 잃어버린 제 강아지예요.”

그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울먹이며 놀라워했는데요. 이 짧은 한 마디는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6년 동안 이어져 온 간절한 기다림의 표현이었습니다.

잊지 않았던 기억…그리고 눈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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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는 전화를 받은 바로 다음 날, 남편과 함께 섬터 카운티 보호소로 달려왔습니다. 오랜 시간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재회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가족은 직원이 알렉스를 데리고 나오는 동안 안절부절못했는데요.

“6년이나 지났는데…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죠.”

“혹시 우리를 무서워하거나, 낯설어하지 않을까 걱정돼요.”

이윽고 조용히 문이 열리고, 보호소 복도 끝에서 노령견이 된 한 마리의 갈색 치와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알렉스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보호자의 모습을 인식한 듯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는데요. 그리고는 주저 없이 달려가 보호자의 무릎에 앞발을 올리고 안겼습니다.

그 순간, 보호자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알렉스를 꼭 껴안았고, 직원들은 이 감격적인 장면에 박수를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보호소의 따뜻한 메시지…“알렉스, 이제는 사랑만 받길”

섬터 카운티 보호소는 이 특별한 재회를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하며 이렇게 남겼습니다.

“알렉스를 처음 찾은 날, 보호자분의 손이 떨리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순간이었는데요. 우리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알렉스가 놓친 지난 6년의 사랑을 앞으로 두 배로 받으며 살아가기를요.”

현재 알렉스는 건강 상태를 점검받은 후 가족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몸은 조금 더 늙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따뜻한 이 치와와는 이제 다시 예전처럼 사랑받는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이 기적 같은 재회는 반려동물 등록과 마이크로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존재가, 6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작은 장치 하나 덕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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