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두 번 떨어지고 절까지 들어갔다는데..." 성균관대 입학한 유명 배우

누구나 한 번쯤 인생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을 맞는다. 특히 대학 입시에서 연이어 실패한다면 자신이 선택한 길마저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 두 번의 낙방 끝에 산사까지 찾아갔던 청년이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가 됐다는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배우 배용준이다. 지적인 이미지와 차분한 분위기로 사랑받았지만, 그의 젊은 시절에는 예상과 다른 방황과 도전의 시간이 있었다.

"대학에 두 번이나 떨어졌다" 순탄하지 않았던 청춘

배용준은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까지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유지했지만, 영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공부보다 극장을 찾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전해진다.

대학 진학도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첫 입시에서는 건축학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했고, 이듬해 법학과에 다시 도전했지만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의 실패를 겪은 그는 친구와 함께 산사를 찾아다니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고민했다고 한다. 화려한 스타가 되기 전, 자신의 진로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절에서 돌아온 청년, 영화 현장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입시 실패 이후 배용준이 관심을 돌린 곳은 대학 강의실이 아닌 영화 촬영 현장이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영화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영화사 연출부에서 일하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 처음부터 중요한 일을 맡았던 것은 아니었다. 촬영 장소를 알아보고 사람을 섭외하는 등 현장의 작은 업무부터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중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대학 입시에서 겪은 좌절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출발로 이어진 셈이다.

한류 열풍의 주인공, 뒤늦게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리다

배우로 성공한 뒤에도 배용준은 학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1999년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자기추천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대학 입시에서 두 차례 실패했던 청년이 이번에는 배우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특히 자신이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영상 분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후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배용준은 '욘사마'라는 애칭과 함께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모두가 배우를 꿈꿀 때, 그는 감독을 꿈꿨다

배용준의 이력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처음부터 배우가 목표였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현장에 뛰어들었던 경험이 오히려 연예계 활동의 출발점이 됐다.

그는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호텔리어', '겨울연가' 등 여러 드라마를 거치며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차분한 연기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학 입시에서 연이어 낙방하고 산사까지 찾아갔다는 젊은 시절의 일화는 그의 화려한 성공 뒤에 있었던 또 다른 시간을 보여준다. 남들과 다른 길을 돌아갔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영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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