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처럼…크로아티아 그바르디올, 안면 보호대 차고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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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경기를 12일 앞두고 당한 '코뼈 골절'도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의 출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그바르디올은 23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바르디올도 손흥민처럼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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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월드컵 첫 경기를 12일 앞두고 당한 '코뼈 골절'도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의 출전 의지를 꺾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그바르디올은 23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그바르디올의 모습은 다른 선수와 확연히 구분됐다.
그는 얼굴에 검은색 보호대를 착용했다.
그바르디올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보다 하루 먼저 '그라운드 위 마스크맨'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에 열린 D조 1차전에서는 튀니지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이 안면 보호대를 차고 덴마크와 맞서 '카타르 월드컵 마스크 맨'의 타이틀을 얻었다.
샤히리는 10월 29일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안면 보호대에 의지해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안와 골절 부상을 딛고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에 벌어지는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그바르디올도 손흥민처럼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위기를 맞았다.
부상 정도는 손흥민이 더 심각했지만, 회복할 시간은 그바르디올이 더 부족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이달 2일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찬셀 음벰바와 충돌해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4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놀라운 회복력과 강한 책임감으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그바르디올은 지난 11일 프라이부르크전 전반 17분에 팀 동료 빌리 오르반과 부딪혀 코뼈에 금이 가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악재를 만났다.
코피를 쏟고, 눈두덩에 멍이 든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애초 그바르디올은 프라이부르크와 경기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져 있었지만, 경기 직전 압두 디알루가 무릎 통 증을 호소해 경기에 나섰다가 다쳤다.
크로아티아 언론에서는 그바르디올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불발을 예상하는 기사도 나왔다.
다행히 의료진은 "수술을 받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수술을 피한 그바르디올은 11월 13일 브레멘과의 경기에 검정 안면 보호대를 차고 등장했다. 당시 그는 "월드컵에서도 마스크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 경기라도 마스크를 쓰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바르디올은 브레멘전이 끝나자마자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합류해 카타르로 이동했다. 짐 가방 안에는 안면 보호대가 있었다.
그바르디올의 안면 보호대는 손흥민의 것보다 코 부분이 길다.
눈은 물론이고 코 부위에도 미세한 골절상을 당한 터라, 코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1차전에서 그바르디올을 센터백으로 투입했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모로코의 공세를 막아낸 그바르디올은 후반 35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헤더까지 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와 0-0으로 비겼다.
팀이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센터백 그바르디올은 팀의 무실점에 공헌했다.
이제는 '한국의 마스크맨' 손흥민이 나설 차례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대를 차고 실전을 치른 적은 없지만, 카타르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보호대에도 익숙해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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