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단골 시리즈] 부산 맛집

우리나라 제2의 수도라 불리는 ‘부산’.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다. 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모래사장으로 마음을 빼앗고 밤하늘에 화려하게 수놓는 야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안선을 따라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블루라인파크,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 계절마다 다른 색채로 물드는 동백섬 등 발길 닿는 곳곳마다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놀거리가 가득한 부산은 먹방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먹거리도 만만치 않다. 부산에서 남다른 정성과 맛 하나로 오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있는, 부산 부전동 ‘태화육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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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육개장’은 수십 년간 거래를 맺고 있는 도매상으로부터 공수한 한우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3대째 대를 이어오면서도 질 좋은 재료에 대한 신념은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대표 메뉴는 한우 사골에 양지머리, 숙주, 대파를 넣고 푹 끓인 육수로 맛을 낸 ‘육개장’. 고추기름 대신 고춧가루로 간을 맞춰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토란대, 고사리 대신 숙주와 잘게 찢은 양지머리 넉넉하게 넣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살렸다. 국물 속에는 소면 사리가 말아져 나와 식사의 든든함을 더해준다. 취향에 따라 테이블에 놓인 파 양념장을 곁들이면 조금 더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칼칼한 국물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넣어 먹으면 된다.

[식신TIP]

▲위치: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18 

▲영업시간: 매일 08:30 – 21:30,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무 

▲가격: 육개장 8,000원, 수육(小) 20,000원 

▲후기(식신 될놈입니다): 육개장 하면 보통 국물이 기름진데 여기는 개운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아요! 양지고기도 가득 들어있어서 밥 말아서 김치 올려 먹으면 정말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가끔 술 먹고 싶을 때는 수육도 같이 시켜먹는데 잡내 하나도 안나고 고기가 야들야들하니 술안주로 최고예요~

2. 재료 하나하나 손수 만드는, 부산 용호동 ‘약콩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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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mukzza_ddabongggg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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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bada201726님 인스타그램

약 40년간 음식점을 운영해온 장인·장모님의 밀면을 가업으로 계승하여 사위와 딸이 꾸려오고 있는 ‘약콩밀면’. 1대 사장님의 레시피에 부부의 개성을 녹여 육수부터 면, 양념장, 냉면 김치, 식초 등 밀면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손수 만들어 독자적인 밀면을 선보인다. 대표 메뉴 '물밀면'은 한우 사골에 8가지의 한약재, 4가지의 채소를 넣고 48시간 이상 정성 들여 만든 육수, 함초와 톳으로 만든 천연 간수와 슈퍼푸드 약콩(서목태)을 넣어 만든 면으로 만들어 식사 후에도 편안한 속을 자랑한다. 기장 다시마로 만든 수제 다시마 식초를 넣은 양념장이 은근한 약재 향과 돌브드레한 맛을 더한다.

[식신TIP]

▲위치: 부산 남구 용호로97번길 6 

▲영업시간: 매일 11:00 – 19:50, B/T 15:30 – 17:00 

▲가격: 물밀면 6,000원, 물비빔면 6,500원 

▲후기(식신 이게내닉네임): 날씨가 더운 날이면 살얼음 동동 띄워져 있는 물밀면 먹으러 가는 곳이에요. 약콩을 넣어서 반죽해서 그런지 면발이 구수한 맛이 살아있어요. 양념장도 사과, 배 등을 갈아 넣고 만들어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고 입에 착 달라붙네요. 달달한 갈비 만두도 시켜서 먹으면 밀면이랑 잘 어울려요.

3.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부산 낙민동 ‘희망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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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ivory_tinkerbell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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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o21_0110님 인스타그램

1983년 부산 덕포 시장에서 ‘꼬꼬통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희망통닭’은 1993년 지금의 위치로 터를 옮겨 자리를 잡았다. 양배추를 길쭉하게 썰어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뿌려 나오는 샐러드에서 정겨운 감성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대표 메뉴는 마늘, 양파, 생강을 갈아 만든 물에 특제 가루, 달걀을 섞어 만든 반죽 옷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린 ‘반반 통닭’. 고소한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후라이드와 달짝지근한 양념이 입맛을 사로잡는 양념 통닭 두 가지 맛을 번갈아가며 즐기는 재미가 있다. 한입 크기의 닭 근위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 낸 ‘닭똥집’도 메인 못지않게 많은 인기를 끈다.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튀김옷과 쫄깃쫄깃한 닭 근위가 만나 중독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식신TIP]

▲위치: 부산 동래구 명륜로98번길 94 

▲영업시간: 화 – 목요일 14:00 – 23:30, 금 – 일 10:00 – 23:30, 월요일 휴무 

▲가격: 반반 통닭 17,000원, 닭똥집(소) 8,000원, 고추 간장 통닭 17,000원 

▲후기(식신 로또오빠): 통닭 한 마리는 셋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정말 많아요. 가슴살 부분도 뻑뻑한 느낌 없이 전반적으로 겉바속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름도 잘 뺐는지 느끼한 맛도 없어서 시원한 맥주랑 같이 먹으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느낌적인 느낌! 첨가물로 닭고기에 염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믿고 먹을 수 있어요. ㅎㅎ

4. 푸근한 손맛과 정성이 담긴, 부산 구서동 ‘진주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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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ji_yu_mommy85님 인스타그램

1990년부터 지금까지 푸근한 손맛과 넉넉한 인심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진주추어탕’. 식사를 주문하면 속 배추, 양배추, 다시마를 삶은 쌈과 코다리 조림, 젓갈, 김치, 멸치 볶음 등 밑반찬이 성대하게 차려진다. 대표 메뉴 ‘추어탕’은 된장국처럼 맑은 국물 위로 얇게 채 썬 방아잎을 소복하게 올려 제공한다. 우거지와 직접 간 미꾸라지를 오랜 시간 끓여 짙은 구수함이 맴도는 국물에 방아의 풍미가 스며들며 산뜻한 향미를 살려준다. 추어탕 본연의 맛의 충분히 맛봤다면 다진 마늘, 파, 고추, 산초가루를 넣어 변주를 줘도 좋다. 밥 위로 고사리, 무나물, 시금치 등 6가지 나물과 소고기 고추장을 올린 ‘비빔밥’도 인기다. 다채로운 식감이 느껴지는 비빔밥은 미니 추어탕이 서비스로 나와 푸짐함을 더한다. 매일 새로 끓인 추어탕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식신TIP]

▲위치: 부산 금정구 안뜰로7번길 40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일요일 휴무 

▲가격: 추어탕 8,000원, 비빔밥 9,000원

▲후기(식신 해맑은김양):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으로 밥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장님 손맛이 대단해요. 양배추 쌈에 밥이랑 젓갈 올려서 먹으면 입맛이 팍팍 돌아요. 추어탕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맛이 잘 느껴져서 밥 한 공기 말아먹으니 몸에 좋은 보양식 한 그릇 먹은 느낌이었어요.

5. 건강함을 담아 구워낸 빵, 부산 학장동 ‘파밀리아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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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밀리아제과점’은 38년 제빵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문국 대표가 구워내는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과기능장, 우수숙련기술인, 부산시 최고장인, 대통령 표창장 수상 등 대표의 화려한 경력에서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매장에서 생산하는 약 200여 종의 빵 반죽에 유산균 발효종을 넣어 소화가 잘되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 한다. 대표 메뉴는 페이스트리를 돌돌 말아 동그란 돔 모양으로 만든 ‘몽블랑 페스츄리’. 결을 따라 찢어지는 페이스트리 특유의 식감과 기분 좋게 퍼지는 버터 향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승학산 모양을 형상화한 마들렌 ‘승학산 눈꽃빵’도 인기다. 촉촉한 식감과 담백한 맛 덕에 흰 우유와 잘 어울린다.

[식신TIP]

▲위치: 부산 사상구 대동로 101 

▲영업시간: 매일 08:00 – 22:30, 연중무휴 

▲가격: 몽블랑 페스츄리 5,000원, 승학산 눈꽃빵 6,000원 

▲후기(식신 자격증콜렉터): 여기 동네 주민이라면 다 아는 유명한 로컬 빵집이에요. 빵 종류가 정말 많아서 하나씩 도전해보고 있는데 맛없는 게 없어요. 특히 몽블랑 페스츄리는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느껴져 한입 먹으면 바로 순삭! 기본 몽블랑도 맛있지만, 안에 생크림 채워 넣은 것도 달콤하니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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