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굿마켓] 사람 냄새나는 즐거운 시장… "나눔이 행복해요"

지난 25일 봄 햇살아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내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중부일보 주최 ‘2024 송도 굿마켓’찾은 시민들이 중고 물품을 거래하며 나눔과 재활용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정선식기자

인천 송도센트럴파크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송도 굿마켓(Good Market)’을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송도를 포함해 인천 전 지역, 경기도 주민들까지 매번 이 행사를 기다리는 만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중부일보는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송도 굿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부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와 포스코이앤씨, 한국마사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후원했다.

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중부일보 주최 2024 송도 굿마켓에서 찾은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정선식기자
25일 송도센트럴파크 행사장 곳곳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즐거운 흥정

송도 굿마켓은 셀러들의 수익금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기부되는 것으로, 단순한 벼룩시장을 넘어서 ‘나눔’이라는 의미를 가진 큰 행사이다.

이날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로 전달됐다.

행사장 판매대엔 장난감과 모자, 선글라스, 인형, 필통, 가방, 지갑, 시계, 옷, 신발, 머리띠, 서적 등 어린이들부터 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다양한 중고품이 진열돼 있었다.

행사 방문객들도 유아·어린이들을 비롯해 2030 세대, 젊은 부부, 중년과 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행사장을 찾았다.

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내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중부일보 주최 ‘2024 송도 굿마켓’에서 시민들이 개장에 앞서 물건을 이동하고 있다.정선식기자

젊은 부부들은 자녀들을 따라 이러지리 이끌려 다니며 물건을 사러 다녔는데,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한 초등학교 남학생은 자신의 아버지가 자동차 장난감을 사주자 매우 좋아했는데, 두 눈을 반짝이며 두 손으로 장난감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6세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아이는 자신의 할머니 손을 잡고 판매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 할머니는 손자의 성화에 끌려다녀 힘들어하는 눈치이면서도 웃음 짓는 모습이었다.

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중부일보 주최 ‘2024 송도 굿마켓’에서 많은 시민들이 찾아 다양한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정선식기자
수익금 초록우산 인천본부 기부
중부일보 소상공위도 셀러 참석
수익금 200만원 '아동지원' 쾌척

이번 행사의 셀러로 참여한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송도 굿마켓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세대에겐 물건을 고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트를 즐기고 친구들과 주말을 즐기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했다. 이들은 돗자리와 텐트를 설치하고 자신들이 구입한 물건을 서로에게 내보이며 왁자지껄 웃었다.

노년의 한 부부에게는 송도 굿마켓이 데이트의 장소이자 ‘나눔’을 실천하는 데 동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남동구 구월동에 사는 김한창(79) 씨와 문병이(72·여) 씨 부부는 송도 굿마켓이 열릴 때마다 이곳을 찾아 중고품을 구매하는데, 이날도 옷 두 벌과 구두 한 켤레를 샀다.

김 씨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다양한 물품을 기호에 맞게 고르는 모습이 재미있다"며 "작년 가을에 열린 이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씨는 "사람들이 ‘나눔’을 위해 소중하게 갖고 있던 물건을 파는 정신이 좋아서 우리 부부는 송도 굿마켓이 열릴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이 행사에서 사람 냄새가 난다. 또한 남편과 데이트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중부일보 주최 2024 송도 굿마켓에서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정선식기자

이날 행사엔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김교흥·정일영 국회의원, 유승분 인천시의원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브니엘네이처 박정호 회장과 직원들이 셀러로 참여해 송도 굿마켓의 의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중부일보 소상공위원회는 이날 판매한 알로에 수딩 젤의 수익금 200만 원을 ‘미래세대 아동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대찬병원은 의료지원을 나와 만약에 있을 방문객들의 건강 이상 상황을 살폈고, ‘소중한 우리 아이 AI 성장판검사’와 ‘인공관절 들어보고 시원한 생수 받아가세요’ 행사 등을 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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