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의 새로운 사진이 국내에서 포착됐다. 그런데 계기판에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어서 화제다.
클리앙 ‘굴러간당’ 게시판에는 최근 위장 스티커를 붙이고 국내 도로를 주행 중인 GV90을 조수석 바깥에서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주행 도중 찍은 데다 비까지 내려 창문에 빗방울이 맺혀있긴 하지만, 창문 너머 계기판과 대시보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대시보드의 모습은 기존 외신 등에서 알려진대로 네오룬(Neolun) 콘셉트와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다.

여기서 나아가 이 스파이샷은 스티어링 휠 앞쪽도 촬영했다. 도로 테스트 중인 양산형 차량임에도 계기판이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계기판은 운전자 시야 정면에 배치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GV90은 계기판이 표시하는 주요 정보를 중앙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통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운전자 중심 사용자 경험(UX) 재정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물리적 구획을 없애고 시각적 집중을 분산시키는 방식의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계기판 정보를 디스플레이나 HUD에 잘 구현한다면 운전자에게 덜 산만하고, 더 감성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