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9월 폭염경보…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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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서울에는 사상 처음 9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지난밤은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가을 폭염 수준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경문 기자, 저녁에도 더워서 그런가요?
그곳 한강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있네요.
[기자]
저는 지금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 나와있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이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곳에는 강바람을 쐬려고 나온 시민들이 많은데요.
[장민준/서울 송파구]
"원래 선선할 줄 알고 자전거 타러 나왔는데 더워서 타는데 막 땀이 삐질삐질 나더라고요."
[홍수경/서울 구로구]
"너무 덥고 열이 많이 나서 임시방편으로 쿨패치 이마에 좀 붙였습니다.
서울 전역에는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폭염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9월에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기상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폭염 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연속 계속될 때 발효됩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9도까지 올랐는데, 내일은 35도까지 올라 더 더울 전망입니다.
열대야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5.6도로, 열대야로 기록됐는데요.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은 열대야는 지난 1935년의 9월 8일이었는데,
89년 만에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이임주 / 서울 은평구]
"지금도 되게 뜨거운데 밤에도 더위가 계속돼 가지고 에어컨을 계속 켜고 자요. 다음 주면 이제 곧 추석인데도…"
서울은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예보돼 있어 오늘밤도 열대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면 폭염 기세가 누그러질 걸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다만 한낮 30도가 넘는 날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래범
영상편집: 변은민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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