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홍콩 출신 재키 림. 1990년대,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음악방송 VJ, MC,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그녀는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스위스에서 공부를 하던 1985년 여름방학을 맞아 홍콩에 돌아온 그녀는 미스 홍콩이 아닌 미스 에어로빅 뷰티 페전트에 참가한다.

당시 19살이던 그녀는 한일 혼혈이라는 소개와 함께 출중한 외모, 유쾌한 에어로빅 실력, 그리고 특유의 밝고 솔직한 매력으로 초반부터 눈길을 끌었다.
결승 직전엔 ‘미스 퍼스널리티’에 해당하는 특별 타이틀도 받으며 사실상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최종 1위는 33세의 마칭이에게 돌아갔고, 재키 림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과 발표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표정이 그대로 방송에 담겼고, 다음 날 순위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상을 반납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스위스로 다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눈물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게 된다.
일부에서는 그녀가 영어로만 인터뷰를 했던 점, 그리고 마칭이가 당대 유명 인사의 자녀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재키 림의 행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1987년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1995년 한국에서 음악 방송 VJ로 대중 앞에 다시 등장한다.
KMTV를 시작으로 SBS 'TV가요20' MC, MBC '재키의 세계탐험'까지 섭렵하며 다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스타 인터뷰를 도맡았다.


세련된 외모와 다양한 재능으로 광고계도 그녀를 주목했고,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에서는 중국인 며느리 역으로 출연해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명문 보딩스쿨과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해외파, 5개 국어에 능통한 미모의 여성이라는 수식어는 당시 '원조 엄친딸'로 불릴 만큼 그녀의 이미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종의 사생활 이슈로인해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활동을 중단한다.

이후 그녀에겐 사업가로 변신했다는 설, 종교에 빠졌다는 소문 등 다양한 이야기가 돌았지만, 현재 재키 림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서울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방송이나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50대에 접어든 지금도 변치 않은 아름다움과 지적인 분위기로, 재키 림은 과거의 팬들에게 여전히 특별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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