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직전인데 나가라고?"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챔프전 1주일 앞두고 전격 경질!

여자배구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축제 분위기여야 할 한국도로공사가 유례없는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26일 배구계에 따르면 도로공사 구단은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김종민(52)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및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4월 1일 시작되는 챔프전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사령탑을 갈아치우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나도 떠날 생각이었지만..." 김종민 감독의 혼란 "선수들과 인사도 못 했다"

김종민 감독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며칠 전부터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고 오늘 오전 확답을 받았다. 매우 혼란스럽고 선수들과 대화도 나누지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본인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결심을 굳혔으나, 계약 만료일인 31일까지만 지도하고 챔프전은 대행 체제로 치르라는 구단의 요구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씁쓸함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2016년 부임 이후 10년간 도로공사를 이끌며 두 번의 우승(2017-18 통합우승, 2022-23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일궈낸 명장의 퇴장치고는 너무나도 허망하고 비상식적인 결말입니다.

"승리보다 도덕성?" 경질의 결정적 배경은 'A코치 폭행 혐의' 약식 기소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도로공사 구단이 '정규리그 1위 감독'이라는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까지 결별을 택한 이유는 김 감독의 '도덕성 리스크' 때문입니다. 김 감독은 지난 2024년 11월, 구단 숙소에서 A코치와 면담하던 중 리모컨을 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로 피소되었습니다.

최근 검찰이 김 감독을 약식 기소하면서 구단의 심리적 부담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기업인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법적 판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폭행 논란이 있는 감독과 함께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대외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결국 '성적'보다 '윤리'를 택한 구단의 고뇌 섞인 결단이지만, 타이밍 면에서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냉정한 세상, 선수들은 어쩌나" 술렁이는 배구계… 강성형·이영택 감독도 '경악'

이번 사태에 경쟁 팀 감독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10년 세월을 보낸 감독 입장에서 안타깝다. 정말 냉정한 세상"이라며 도로공사 선수들의 동요를 우려했습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 역시 "기사로 접하고 너무 놀랐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배구계 일각에서는 "아무리 범죄 혐의가 있다 하더라도, 1년 농사의 결실인 챔프전을 코앞에 두고 감독을 내치는 것은 선수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독 없는 1위 팀'의 챔프전 잔혹사가 시작된 셈입니다.

"김영래 대행 체제" 모마-타나차-강소휘 삼각편대, 사령탑 공백 메울까

이제 도로공사는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합니다. 올 시즌 모마, 타나차, 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으로 정규리그를 지배했지만, 수장의 부재라는 거대한 심리적 변수를 극복해야 합니다.

과연 도로공사 선수들이 스승의 경질이라는 충격을 딛고 'V3'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어수선한 분위기가 현대건설이나 GS칼텍스에게 기회로 작용할지 4월 1일 개막하는 챔프전의 향방은 이제 코트 밖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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