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또 한 번 시장을 흔들었다. 신형 모델Y '주니퍼'를 4천만 원 후반대(보조금 적용)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SNS에서는 "역시 테슬라"라는 찬사가, 전시장에서는 "이 가격이 맞나요?"라는 문의가 쏟아진다.

이번 신형 모델Y의 핵심은 놀라운 가격 경쟁력이다. 후륜구동(RWD) 트림 5,199만 원,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 5,999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걸렸다. 2년 전 5,999만 원이었던 구형 모델 첫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700만 원이나 낮아졌다. 최근의 고환율을 감안하면 더욱 파격적인 가격이다.

외관은 한층 더 세련되어졌다. 전면부의 새로운 크로스 라이트바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후면부의 일체형 간접 반사 테일램프는 야간 시인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디자인적 완성도도 한층 끌어올렸다.

실내는 마치 거실같은 편안함을 자랑한다. 1열 통풍시트와 은은한 앰비언트 조명은 기본. 특히 2열에 장착된 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는 장거리 여행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영화 감상은 물론 블루투스 헤드셋 연동까지 가능해 뒷좌석이 마치 개인 영화관이 된다.

주행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RWD 모델은 400km, 롱레인지와 런치 시리즈는 476km를 달린다. 전비는 각각 5.6km/kWh, 5.4km/kWh로 동급 최고다. 충전 한 번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넉넉히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국산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더욱 흥미롭다. 현대 아이오닉 5(4,700만 원)나 기아 EV6(4,660만 원)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더 풍성한 첨단 사양을 제공한다. BMW iX3(8,240만 원)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7,530만 원)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무려 2,000만 원 이상 난다.

이달부터 전국 테슬라 전시장에서 실차를 만나볼 수 있다. 4월에는 최상위 트림인 런치 시리즈가, 5월부터는 RWD와 롱레인지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중국 BYD의 한국 진출을 앞두고 테슬라가 던진 이 승부수가 전기차 시장의 새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제 곧 도로에서 마주치게 될 모델Y 주니퍼. "4천만 원대 전기 SUV의 새 기준"이라는 수식어가 과연 허언이 아닐지, 그 해답은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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