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으로 불리더니" 미분양 1위 찍은 서울 '이 동네' 아파트 부동산 분석 전망


서울에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4개월 만에 다시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서는 6월 말 기준 서울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총 1,021가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989가구) 대비 32가구 증가한 수치로 3월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월 1,352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1,002가구, 3월 942가구까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4월(943가구), 5월(989가구), 6월(1,021가구)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동구가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6월 말 기준 강동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386가구로 전달보다 53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2분기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강동구 미분양 물량은 1월 296가구, 2월 291가구, 3월 287가구로 다소 줄어들다가 5월 333가구로 반등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강동구의 미분양 물량은 길동에 집중돼 있는데 해당 지역에서만 29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강동구 전체 미분양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동구 길동에는 지난 5월 22일 분양 승인을 받은 ‘디아테온’ 아파트가 대표적인 미분양 단지로 꼽힌다. 해당 단지는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총 64가구가 분양됐으나, 이 중 5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고분양가의 소형단지, 결국 매수자들에게 외면받아

‘디아테온’의 분양가는 10억6,050만 원에서 10억9,050만 원 사이로 3.3㎡당 약 4,600만 원 수준이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도보권이라는 입지와 소형 희소성, 고급 마감재 등을 갖췄지만, 주변 시세 대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디아테온 인근 ‘길동예전이룸2차’ 아파트의 경우 전용 59㎡가 최근 6억 원대 중반에 실거래된 바 있다. 500m 거리의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 역시 전용 59㎡가 올해 초 11억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 단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비교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형 단지에서 고분양가가 책정되니까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며 "요즘은 1, 2인 가구라도 고가 원룸·투룸 신축보다는 인근의 전용 59~84㎡ 구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길동 외에도 천호동과 성내동에서도 미분양이 지속되고 있다. 천호동에서는 ‘미사아름채’(25가구), ‘천호역마에스트로’(14가구) 등의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고 성내동의 ‘에스아이팰리스올림픽공원’(48가구)은 아직 전 가구 분양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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