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탈출은 지능 순? 똑똑한 사람들이 지금 사는 곳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감당하기 힘든 가격 부담에 지친 주택 수요자들이 교통 여건이 좋은 경기·인천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서울 거주자 매수 비중이 30%를 훌쩍 넘어섰다.

▶▶ "서울서는 못 사겠다"…하남·광명으로 몰리는 사람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13.2%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0.6%p 상승한 수치로, 서울을 떠나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와 광명시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남시의 경우 아파트 매수자 10명 중 3.5명(35.8%)이 서울 거주자였으며, 광명시 역시 34.9%라는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이들 지역의 아파트 3채 중 1채 이상을 서울 사람들이 사들인 셈이다. 이 외에도 김포(24.2%), 의정부(20.9%), 고양(20.7%) 등에서도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탈서울의 주범, 끝없이 오르는 서울 집값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서울의 높은 집값이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수 희망자들의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5년 3월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한 주 만에 0.36%가 오르는 등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 및 인천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되거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가격에 민감한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다.

▶▶ 교통망 확충과 공급 물량이 가속화

하남과 광명은 서울 강남 및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광명은 '준서울'로 불릴 만큼 서울 생활권 공유가 용이하다. 여기에 2025년에만 1만 4천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전셋값 하락과 함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높은 서울 집값 부담과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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