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멈춘 전기차”… ICCU 고장, 이렇게 대처하세요

최근 현대·기아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ICCU(통합 충전 컨트롤 유닛) 고장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전 중 오류는 물론, 주행 도중 차량이 멈추는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실제 피해 사례와 불만 글이 줄을 잇고 있다.
ICCU는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차량의 각종 전장품을 작동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충전 기능뿐만 아니라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차량 전체의 작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시행 중이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증상이 재발하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들, 예를 들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제네시스 GV60, eG80, eGV70 등에서 문제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

ICCU 고장 증상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충전 중 고장은 충전기의 차단기가 반복적으로 내려가거나, 충전이 중단되며 계기판에 ‘전기차 시스템 점검’ 경고가 표시된다.
주행 중 고장은 차량 후방에서 ‘퍽’ 하는 소음이 들린 뒤, 계기판에 ‘전원 공급 장치 점검’이라는 메시지가 뜨며 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이 경우 차량이 점점 속도를 잃고 멈추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차량이 고장 났을 때는 무엇보다 침착한 대응이 중요하다. 먼저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면 즉시 갓길에 정차하고, 비상등을 제외한 모든 전장 기기를 끄는 것이 안전을 위한 첫 단계다. 이후 차량 내 SOS 버튼을 누르거나 고객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제조사 견인차량을 요청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라면 트렁크를 열어 고장 표시를 하고, 안전지대로 대피한 후 112에 신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센터 입고 후 수리가 진행되면, 필요에 따라 대차 서비스가 지원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통행료 및 유류비 환급 청구도 가능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단순히 수리를 받고 끝낼 것이 아니라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확한 정비 이력과 수리 내역서를 반드시 챙겨두는 것이다.
한편, EV3, EV4, 캐스퍼 EV 등 일부 모델은 개선된 ICCU가 적용되었고, 800V 초급속 충전이 아닌 400V 기반 시스템을 사용해 고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차량 역시 예외는 아니며, 드물게나마 ICCU 관련 문제로 센터에 입고되는 사례가 존재한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ICCU와 같은 핵심 부품에 대한 제조사 차원의 근본적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불안감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차주 스스로의 주의와 대비도 더욱 중요해졌다.
전기차를 보유 중이라면, 차량의 이상 징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리콜 대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항상 블루링크나 기아 커넥트 앱을 통해 경고 알림과 OTA 업데이트 상황을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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