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더 소름"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터지기 전 '군대' 급식 업무협약

"알고보니 더 소름"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터지기 전 '군대' 급식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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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인 겸 사업가 백종원 대표와 그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사업뿐 아니라 정부 부처와의 협업까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방부와 체결한 병영 급식 개선 업무협약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방부는 2024년 1월부터 더본코리아와 손잡고 군 장병들의 식단 개선과 조리병의 업무 경감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양측은 공식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병사들의 식사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각종 실험적인 시도를 펼쳐왔다.

더본코리아는 병영에 최적화된 10가지 급식 메뉴를 개발하는 등 시범 부대에 컨설팅 인력을 투입해 식당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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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종원 대표는 지난해 11월 시범 부대 중 하나인 육군 7포병여단 758대대를 직접 방문해 특식을 제공했고, 빽다방 음료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기도 했다.

장병들을 위한 갈비탕과 함박스테이크, 떡볶이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국방부에서는 향후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올해 3, 4개 대대급 부대를 대상으로 전국으로의 확대를 고려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가 가맹점과의 갈등,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백 대표의 대외 활동도 타격을 받고 있다.

결국 이어지는 논란에 백종원 대표는 최근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더본코리아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급식 개선을 위한 국방부와의 협업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제작 맡기고 5억원 세금 투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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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사업들 역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 안동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국제탈춤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만 5억 원을 더본코리아에 지급할 계획이다. 작년에도 동일한 예산이 투입됐는데 당시 시민들의 호평이 힘입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같은 액수가 책정되어 있다.

해당 사업의 주요 내용은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 지역 축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북 군산시는 더본코리아의 요청에 따라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외식산업개발원을 사실상 단독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설계 변경, 로고 각인 등 공공시설이 특정 기업의 브랜드화된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더본코리아는 연간 3000만 원의 저렴한 사용료만 내고 독점적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가 컸던 안동 지역에서는 "우리는 생존이 걸렸는데 유튜브 영상 제작에 수억 원을 쓰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졌다"라며 "축제가 당장 삶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데, 생계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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