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를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술에 취해 에펠탑 안에서 잠을 자다 발견됐다고 파리 검찰이 밝혔다.
두 남성은 14일(현지시간) 새벽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3일 오후 10시 40분경 에펠탑 입장료를 지불하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보안 구조물을 뛰어넘었다.
이후 다음 날 아침 에펠탑 2층과 3층 사이의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에서 발견됐다.
파리 검찰은 AFP 통신에 이 남성들이 "술에 너무 취해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남성을 빼내기 위해 고층 구조를 담당하는 전문 소방대원이 파견됐다.
평소 오전 9시에 개장하던 에펠탑은 이로 인해 개장 시각이 늦춰졌다.
국가 소유인 에펠탑의 운영회사 ‘세테’는 이들이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으나 형사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주취자는 파리 경찰의 조사를 받은 상태다.
앞서 12일에는 에펠탑에서 폭탄 테러 위협이 두 차례 발생해 하루 두 번이나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게임 사이트 게시물과 시민-경찰 간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 허위 폭탄 테러 위협이 올라오자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1880년대에 세워진 300m 높이의 에펠탑에는 작년에만 580만 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