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점령” 日 삿포로 최고 핫플에 들어선 호텔 봤더니 [호텔 체크人]
홋카이도 문화를 담은 호텔 디자인
자작나무에서 다이아몬드 더스트까지
38년 경력 호텔리어가 본 삿포로의 변화
삿포로는 겨울엔 스키어 천국으로, 여름엔 싱그러운 자연의 파라다이스로 변신한다. 꽃과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인들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도쿄, 오사카 같은 번화한 대도시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힐링을 누리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홋카이도행이 제격이다.
이러한 인기에 발맞춰 삿포로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삿포로(Courtyard by Marriott Sapporo)가 그 주인공. 지난달 1일 개관한 호텔로 총 321개 객실을 자랑한다. 고층 객실에선 삿포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4시간 피트니스 센터와 일본식 스파는 바쁜 일정 후 재충전을 하기에 좋다. 입지도 탁월하다. 나카지마 공원 맞은편, 도심 중심에 위치해 스스키노 맛집과 오락시설, 니조 시장, 오도리 공원 등 주요 명소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호텔은 나카지마코엔 지하철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JR 삿포로역을 거쳐 신치토세 공항까지 37분 만에 갈 수 있다.
여행플러스는 야마구치 마사루(Masaru Yamaguchi)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삿포로 총지배인과 인터뷰를 나눴다.
목표는 간단하다. 나카지마 공원 지역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푹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홀과 프런트 카운터 벽에도 삿포로 연질석을 사용했다. 호텔 전체가 홋카이도 암석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2층 레스토랑 ‘섭스탠스’에서는 독특한 창문 장식을 볼 수 있다. 창문에 ‘다이아몬드 더스트’를 표현했다. ‘다이아몬드 더스트’란 겨울철 맑은 날 공기 중의 얼음 결정이 반짝이는 현상을 말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홋카이도 겨울 풍경 속에서 식사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호텔 전반에 걸쳐 홋카이도 자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첫째는 1층 프런트 데스크 옆에 위치한 ‘더 라운지(The Lounge)’다. 체크인의 설렘을 음료 한 잔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둘째는 2층 레스토랑 ‘섭스탠스’다. 홋카이도 재료로 만든 요리와 현지 브랜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홋카이도의 맛을 한 접시에 담아낸 셈이다.
애프터눈 티 세트에는 달콤한 디저트와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세이보리, 갓 구운 스콘이 함께 나온다. 백미는 파티시에의 ’라이브 쇼‘다. 방문객은 눈앞에서 파티시에가 정교하게 디저트 마무리 작업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차별화 전략은 비즈니스와 레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최근 트렌드인 ‘블레저(B+Leisure)’와 맥을 같이 한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업무와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여행을 말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삿포로는 비즈니스와 레저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비즈니스 여행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한국 고객은 예절을 갖췄고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경험과 감정까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삿포로를 누비는 관광 버스다. 버스들의 생동감 넘치는 래핑 디자인은 도시의 활기와 창의성을 잘 보여준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달리기하는 것도 좋고, 자전거 타기엔 더할 나위 없다. 파크 골프 구역도 있어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아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객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겐 일상 속 쉼터 같은 곳이다.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으니 아침 일찍 나가서 삿포로의 여유로운 아침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점심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건 단연 ‘20가지 델리’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델리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일석이조다. 여기에 100% 홋카이도 소고기 패티로 만든 미니 버거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인기 메뉴다.
신칸센 개통 기대감이 높다. 가능한 한 빨리 개통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비행기 좌석 수가 삿포로 방문객 수를 좌우하고 있다. 오키나와도 비슷한 상황이다. 혼슈에서 삿포로까지 신칸센이 연결되면 관광객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본다. 신칸센은 삿포로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신칸센 개통은 삿포로 관광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호텔업계를 포함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며, 관광업을 중심으로 홋카이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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