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길고양이 쇠막대기로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고···"악마 꼭 잡히길" 공분

강유리 인턴기자 2024. 10. 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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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천안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3시까지 천안 서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고양이급식소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인근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남성이 지속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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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때리고 납치까지···주민들, 상습범일 것
동물보호단체, 동물학대 등 혐의로 남성 고발
동물보호단체 '동아이'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경제]

충남 천안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천안지역 동물보호단체 ‘동아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3시까지 천안 서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고양이급식소에서 한 남성이 길고양이를 쇠막대기로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CCTV 영상에는 마스크를 낀 남성이 밥을 주는 척하면서 통 덫을 이용해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고양이가 잘 잡히지 않자 쇠막대기로 내리치고 아파하는 고양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도망가는 다른 고양이를 쫓아가 잡은 뒤 훔쳐가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학대당한 고양이는 골반이 골절됐고 이마에 담뱃불에 지져진 흔적이 남은 상태다. 이 고양이는 시각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전날 이 남성을 동물학대와 절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인근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남성이 지속적으로 길고양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이 관계자는 “인근 식당에서 밥을 주던 고양이가 두 달 전 꼬리가 불로 지져져 잘렸고 다리를 절뚝거리는 고양이들도 많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주민 A씨도 "한 달 전에도 인근 공원에서 다리가 절단된 고양이를 발견했고,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도 길고양이 꼬리가 죄다 잘려져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 다음은 사람인데, 악마가 따로 없는 이 사람이 꼭 잡혀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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