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전술도로’ 단독 포착…‘경고음’도 또렷
[앵커]
북한이 최근 동해선 육로를 폭파하며 남쪽 국경을 영구 폐쇄해 요새화하겠다고 했죠.
이를 뒷받침하는 북한의 움직임이 어젠(17일)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는데, 오늘(18일)은 KBS 취재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됐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넘어 인공기를 게양한 북한군 초소가 관측됩니다.
최근 북한이 폭파한 동해선 육로 인근입니다.
그 아래론 남쪽을 향하고 있는 참호도 눈에 띕니다.
해금강 주변에선 산을 깎아 길을 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철책이 일부 연결된 흰 기둥 사이로, 북한군 병사들이 분주히 오갑니다.
북한이 최근 언급한 '요새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2015년 그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참호부터 이제 정비를 하고 이제 이동로를 닦는 모습들이 이제 연출이 됐었거든요."]
작업 현장 앞바다에선 북한군 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순찰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동해안 일대의 요새화 작업이 촬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체불명의 소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통일전망대까지 들릴 정돕니다.
작업에 나선 북한군 병사들이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을 듣지 못하게 하려는 소음 방송인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남북한 간에 그 모든 연결 도로, 철도를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탈북도 보다 더 확고하게 막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닌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관계의 상징 역할을 해온 강원 동부전선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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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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