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과학고, 공동 실습선 ‘해누리호’ 생겼다

김주엽 2025. 12.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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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전국 수산계고서 사용
해수부 건조… “더 나은 교육환경”

전용 실습선이 없어 배를 임차해 실습을 했던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선박이 생겼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 영도에 있는 부산해양경찰서부두에서 수산계 고등학교 공동 실습선인 ‘해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해양과학고 해양경찰파일럿과(항해과)와 해양경찰엔지니어과(기관과) 학생들은 항해사나 기관사로 일하려면 해기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해기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선 재학 중 승선실습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인천해양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실습선이 없어 멀리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에 있는 경상대와 군산대에 찾아가 각 대학이 보유한 실습선을 빌려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다른 학교가 보유한 실습선을 사용하는 탓에 인천해양과학고 학생들은 각 대학교 학생들이 우선 사용하고 남는 시간에 배에 올라야 해 학사 일정에 맞춰 승선실습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춥거나 더운 날씨에 승선실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인천해양과학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학교가 보유한 실습선을 길게 대여할 수 없는 처지여서 인천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승선실습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0일 정도에 불과한 단점도 있었다.

해수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2년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등과 함께 전국 수산계 고등학교 공동 실습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누리호는 최대 110명이 탈 수 있는 3천206t급 어선 실습선이다. 이 선박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난 대비 생존훈련장과 어군 탐지용 드론 교육시설, 실제 선박과 동일하게 설계된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스마트 교육장비를 갖췄다.

해누리호는 내년부터 인천해양과학고를 포함해 한국해양마이스터고, 울릉고, 경남해양과학고, 완도수산고, 충남해양과학고 등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인천해양과학고 관계자는 “공동 실습선이 생기면서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승선 실습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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