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를 담은 꽃차 한잔...'감국'(Indian dendranthema)
오늘의 꽃은 '감국'(Indian dendranthema), 꽃말은 ‘그윽한 향기’.
꽃말처럼 향기가 일품이다. 비슷하게 생긴 산국도 있지만 꽃 크기나 향이 다르다. 산국은 찌린내가 날 정도로 강한 향이지만 감국은 누구나 맡고 싶은 그윽한 향기다.
가을은 국화과 식물이 주연이다. 구절초 쑥부쟁이 해국... 특히 감국은 향이 부드러워 꽃차 소재로써 최고로 쳐준다.
연구결과 치매경감 효과가 입증돼 다양한 꽃차 소재로 인기가 높다. 꽃담원에도 반그늘진 곳에 한 포기가 커져 11월이면 맘껏 향기를 발산한다.
그윽한 향기, 사실 우리 좋으라고 이런 멋진 향기를 내는 건 아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얼른 벌이나 나비를 불러 수정확률을 높히려는 의도다. 세상에 나왔으면 최선을 다하는 건 살아있는 생물종들의 본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