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표도 부진한데 '기대감' 계속…항셍지수 연이틀 급등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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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추락했지만, 중화권 증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 확산 우려에도 방역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관측이 다시 시장에 퍼지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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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추락했지만, 중화권 증시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 확산 우려에도 방역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59포인트(0.05%) 오른 3151.3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69.91포인트(1.16%) 상승한 1만4879.5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27분 현재 전일 대비 419.23포인트(2.30%) 뛴 1만8623.91에서 움직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전날에도 5.24% 급등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등의 여파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투자자들이 경제활동 재개 및 방역 규제 완화에 희망을 걸면서 증시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8.0으로 경기 판단 기준선(50)을 밑돌았고 전월보다도 1.2p 내려갔다. 홍콩 삭소마켓의 레드몬드 웡 중화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최근 중국 당국이 발표한 부양책의 효과가 부동산 부문을 포함해 실물경제에서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화권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전략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또 투자자들이 중국 국무원의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 완화에 대한 신호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무원이 방역 정책을 강화하지 않고 계속 미세하게 '완화' 조정하고 있고, 이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증시는 홀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8.85포인트(0.21%) 떨어진 2만7968.99로, 4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관측이 다시 시장에 퍼지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이 여파로 닛케이225지수의 이날 하락 폭은 한 때 200포인트 이상에 달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미국시간 30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근거로 파월 의장 연설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지 않을 거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고 전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앞서 4회 연속 단행했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멈추고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금리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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